비타민D 함량 가장 높은 식품은 계란 노른자
이어 육류, 곡류는 말린 보리 엿기름만 함유
농진청, 국내 다소비 식품 698종 분석 결과

국내 다소비 식품 중 비타민 D가 함유된 식품의 비율은 5%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D가 가장 많이 든 식품은 계란 노른자였다.

비타민 D는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데 섭취가 부족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ㆍ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심부전증ㆍ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최용민 연구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생산되는 국민건강통계를 참고해 국내 다소비식품을 698종을 선정해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다소비식품의 비타민 D 함량에 관한 연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민 다소비 식품 중 비타민 D 검출률이 가장 높은 식품군(群)은 계란류였다. 분석한 5종의 계란류 중 계란 흰자를 제외한 4종에서 비타민 D가 검출됐다. 특히 계란 노른자의 비타민 D 함량은 100g당 44.7㎍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란 노른자의 비타민 D 함량이 100g당 7.8㎍이란 외국 연구결과에 비해 훨씬 높은 농도로 검출된 것이다. 이는 계란을 낳는 닭의 품종ㆍ사육조건ㆍ사료 차이 등에 의한 결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계란류 다음으로 비타민 D 검출률이 높은 식품군은 육류였다. 분석한 85종의 육류 중 오리고기ㆍ돼지고기ㆍ햄ㆍ소시지 등 27종에서 비타민 D가 검출됐다. 돼지고기의 부위별 비타민 D 함량(100g당)은 0.38~1.25㎍이었다.

우유ㆍ유제품류에선 분석한 30종 중 무가당 연유ㆍ고칼슘 우유 등 2종에서만 비타민 D가 검출됐다. 둘 다 비타민 D가 강화된(일부러 비타민 D를 첨가한) 제품이었다.

메밀ㆍ보리ㆍ쌀,ㆍ옥수수 등 곡류와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 84종 중 비타민 D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보리 엿기름 말린 것 1종뿐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씨앗은 발아과정에서 전분이 줄어들고 단백질ㆍ식이섬유ㆍ비타민 Dㆍ미네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보리의 발아과정에서 엿기름의 비타민 D 함량이 증가하고, 건조과정에서 수분이 증발되면서 비타민 D 성분이 농축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은 26종의 콩류 제품을 분석했는데 검은콩 두유ㆍ검은콩 검정깨 두유에서만 비타민 D가 검출됐다 둘 다 비타민 D 강화 두유 제품이었다.

감자류와 전분류 10종, 당류 4종, 견과류와 종실류 11종, 채소류 221종, 버섯류 24종, 과일류 74종, 차류 14종, 음료류 14종에선 비타민 D가 일체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다른 연구에선 검목이버섯ㆍ검표고버섯 등 일부 버섯에서 비타민 D가 검출됐지만 이번엔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는 버섯의 재배조건ㆍ채취 시기ㆍ건조조건 등의 영향에 의한 차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대부분의 사람은 비타민 D 요구량의 90% 이상을 햇빛 노출을 통한 체내합성으로 얻는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으며 봄ㆍ겨울엔 팔ㆍ다리ㆍ얼굴 등의 햇빛 노출이 여름ㆍ가을에 비해 적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기 어렵다. 여름이나 햇빛이 좋은 날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안개ㆍ스모그 등 자연환경에 의해 비타민 D 합성량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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