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2팩 이상 섭취하면 소변 중 요오드 농도 크게 증가

영국 울스터 대학 연구팀, 여성 78명 대상 연구 결과

임산부가 우유를 마시면 아이의 지능지수를 높이는 미네랄인 요오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기간에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아이의 신경ㆍ정식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며 아이의 IQ를 8∼10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 울스터 대학 ‘식품과 건강을 위한 영양 혁신 센터’ 앨리슨 예츠 박사팀은  18∼45세 여성 78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를 늘리면 요오드와 갑상선 호르몬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여성을 평소처럼 우유를 하루 250㎖ 미만 마시는 그룹(하루 1팩 정도)과 주(週) 3ℓ(하루 약 430㎖) 마시도록 주문한 그룹 등 둘로 나눈 뒤 이들을 12주간 관찰했다.

연구 개시 전 연구 참여 여성의 소변 1ℓ당 요오드 농도는 평균 78.5㎍이었다.  6주 후 우유를 하루에 250㎖ 미만 마신 그룹의 소변 1ℓ당 요오드 농도는 처음보다 0.6㎍ 늘어난 데 비해 하루에 430㎖ 마신 그룹에선 35.4㎍이나 증가했다. 12주 후엔 우유를 하루에 250㎖ 미만 마신 그룹의 소변 1ℓ당 요오드 농도는 처음보다 오히려 3.8㎍ 감소했다. 반면 430㎖ 마신 그룹에선 51.6㎍이나 증가했다.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는 우유 섭취량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임산부가 우유를 추가 섭취하면 소변 중 요오드 농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유유가 임산부에게 소중한 요오드 공급식품이란 의미”라고 지적했다.

임신 중엔 요오드가 더 많이 요구된다. 태아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뇌 발달을 위해 요오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신하고자 하는 여성은 임신 최소한 3개월 전에 요오드가 포함된 임산용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엔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ㆍ인간발달연구소(ICHHD,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제임스 밀스 박사 연구팀이 가임기 여성 467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요오드가 상당히 또는 아주 많이 부족한 여성은 요오드가 충분한 여성에 비해 생리 주기당 임신 성공률이 46% 낮았고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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