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떠먹는 요구르트 연간 70개로 5일에 한 개 소비

기능성 가미한 고급화로 발효유 시장 규모 지속적으로 확대
치즈 소비량은 연평균 10%씩 증가, 영아ㆍ청소년 소비 주도
버터 소비층은 19~29세 여성 주도, 소매시장 매출 189억 원

발효유, 치즈, 버터 등 국내 유가공품 시장 규모는 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펴낸‘발효유·치즈·버터’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능성을 가미한 고급화 등으로 발효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호상(떠먹는)발효유는 70개(5일에 한 개씩), 액상(마시는) 발효유 36개(열흘에 한 개씩)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세 이하 유아층이 특히 많이 소비했다.

유가공품은 우유류, 발효유류, 버터류, 치즈류 및 원유 등을 원료로 가공한 것이다. 축산물 가공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유가공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8조1,484억원이며, 이 중 수입산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발효유 소매시장 매출액 1조원
발효유의 생산량은 2017년 기준 56.1만 톤으로 전체 유가공품 생산량의 23.9%를 차지하며, 소매시장 매출액은 9,398억 원으로 약 1조원에 이른다.

발효유 생산량은 2016년 일부 업체의 발효유 생산이 중단되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2017년 회복된 양상을 나타내었다.

발효유의 소매시장 매출액은 2013년 8,609억 원에서 2017년 9,698억 원으로 12.6% 증가했다. 생산규모는 큰 증가를 보이지 않음에도 소매시장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품질고급화에 따라 평균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인당 연간 발효유 섭취량은 최근 5년간(’12~’16) 연평균 2.5% 증가하고 있다. 국민영양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발효유 소비량은 8,245g으로 나타났다.

발효유 섭취량을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단순 환산해 살펴보면, 호상(떠먹는) 요구르트는 연간 70개로 5일에 한 개씩, 액상(마시는) 요구르트는 연간 36개로 열흘에 한 개씩 소비된다고 볼 수 있다. 발효유는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많이 먹는 제품으로,  5세 이하의 유아에서의 섭취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발효유의 수출규모는 2013년 734만 달러에서 2017년 806만 달러로 최근 5년간 9.7% 증가했고, 수입규모는 2017년 234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 기준 미국(37.4%), 호주(35.2%), 중국(10.9%) 등의 순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83.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출되는 발효유는 액상요구르트인데, 현지에서는 액상형태의 발효유가 흔하지 않아 주로 아시안마트 및 히스패닉계 마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효유 수입액은 2013년 182.4만 달러에서 2017년 233.5만 달러로 28.0% 증가했으며, 프랑스, 미국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다.

◇자연치즈 생산량 감소·가공치즈는 급증
치즈의 생산량은 2013년 2.2만톤에서 2017년 3.5만 톤으로 57.3%의 큰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자연치즈 생산량은 감소하고 가공치즈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즈의 B2C 비중은 70% 정도로서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프리미엄인 자연치즈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치즈 소매시장의 전체 규모가 증가했다. 2016년 기준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518.3g으로 연평균 10.0%씩 증가하고 있으며, 영·유아들의 영양간식으로 주로 소비되고 있다. 영·유아, 청소년들이 주 소비층이나, 최근 맥주 안주 등 술안주로 활용됨에 따라 성인들의 섭취도 늘어나고 있다.

치즈의 수출액은 2013년 119만 달러에서 2017년 272만 달러로 최근 5년간 128.1% 증가했으며, 수입규모는 2017년 기준 5.4억 달러로 수출보다 수입이 큰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량은 2013년 152톤에서 2017년 320톤으로 110.5% 증가했으며,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43.7%), 베트남(20.5%), 태국(9.4%) 등의 순으로 수출되고 있다.

치즈 수입액은 2013년 4.0억 달러에서 2017년 5.4억 달러로 32.9% 증가했다. 치즈 주요 수입 국가는 미국(39.0%), 뉴질랜드(14.9%), 독일(11.6%) 순이다.

◇식생활 서구화로 버터 소비 꾸준히 증가
 
버터의 생산량은 2013년 2,003톤에서 2017년 2,420톤으로 20.8% 증가했으며 2014년 정점을 찍은 후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버터 원료인 원유의 생산량이 2014년에 최대였다 감소한 점과 수입산 버터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버터는 B2B 유통비중이 85%로 대부분 베이커리 및 식품제조업체의 제품생산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소매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 1인당 연간 버터 소비량은 76.7g으로 나타났으며,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섭취량이 높으며, 특히 19~29세 여성이 주 소비층인데, 이는 빵류 등을 선호하는 식생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버터의 수출규모는 2017년 7.7만 달러이고, 수입규모는  2017년 5,122만 달러로 수입액이 많은 구조이다.

버터 수출은 소규모 유통업체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 등락폭이 크며, 수출량은 2013년 6톤에서 2017년 15톤으로 증가했다. 버터 수입액은 2013년 2,398만 달러에서 2017년 5,122만 달러로 113.6% 증가했으며, 뉴질랜드(36.3%)와 프랑스(20.5%)에서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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