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환자수 2013년 대비 약 64% 증가로 젊은층 확산

치약형 잇몸치료제·먹고 바르는 제품까지
예방·치료 제품 다양해 선택의 폭 넓어져

2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어 감기만큼 흔하다는 치주질환이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치주질환이 생기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칫솔질로도 충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치태(플라크, Plaque)라는 세균막이 점점 단단한 치석이 돼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잇몸염증이 방치되면 잇몸뼈가 내려가면서 이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 공간으로 더 심한 치태와 치석이 형성 되는데 피가 나거나 이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신경손상, 치아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장기간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병 등 중증전신질환 및 조기치매, 유산, 심장질환등 심각한 질환 유발에 대한 보고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치주질환 환자 꾸준히 증가, 2030 환자수 급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치주 질환은 2013년 1027만 9251명에서 2017년 1518만 6583명으로 약 6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질환 중 유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치주질환 환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연령별로 보면 2017년 기준 4050대가 전체 환자 수의 약 41%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2030대 환자수가 2013년 276만5919명에서 2017년 431만7377명으로 64% 가량 증가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치주질환의 증가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에서 쉽게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 잦은 음주, 흡연 등이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면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가 잇몸질환의 초기 상태에 있으며 30세 이후부터 점차 증가해 60세가 넘으면 90% 이상이 잇몸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돼 미리 예방 차원에서의 관리가 꼭 필요하다.

◇치주질환 예방·치료에 다양한 제품 선택 가능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치료제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잇몸 질환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타입별, 제형별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제품 리뉴얼 론칭을 한 태극제약의 이클린탁스는 잇몸치료와 양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약형 잇몸치료제로 치은염, 치조농루와 같이 붓거나 피가 나고 잦은 통증을 유발하는 잇몸질환을 1일 2회 양치하 듯 간편한 잇몸 맛사지로 관리가 가능하다.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 등 유럽산 생약성분 세 가지가 주성분으로 함유돼 잇몸 유해균을 억제, 살균하며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준다. 최근 모회사 LG생활건강의 치약 전문 기술력을 결합해 양치에 중요한 기포제, 향, 맛 등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제품 품질은 더욱 높이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꾀한 신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극제약 김주미 약사는 "새롭게 출시한 이클린탁스는 상큼한 맛과 향을 더욱 개선하고 풍부한 거품감이 기존 치약과 비슷해서 거부감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다”며“치주질환 예방은 물론 치료가 목적이라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동국제약에서 잇몸병 치료를 위한 젤 타입의 잇몸 연고 ‘치아로 겔’을 출시했다. 잇몸 조직을 구성하는 히알루론산이 주 성분으로 포함돼 있고, 염증이 생겼을 때나 치과 치료 후 사용하면 세포 조직을 복원시켜 상처를 치료해주는 제품이다. 치아로 겔로 잇몸 마사지를 하면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잇몸약 복용 및 치과 치료 등과의 병행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치약형이나 연고 등의 다양한 제형이 등장하기 전 잇몸병은 경구형이 주로 사용됐는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의 광고 문구로 유명해진 명인제약의‘이가탄’은 1991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잇몸병 보조치료제다. 잇몸 상처 회복 효과가 있는 ‘제피아스코르브산’과 잇몸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 등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김관현 특집국장

저작권자 © 한국식품의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