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철웅 신임 이사장 첫 기자간담회서 강조

“그동안 재단은 조직 및 기능 보강과 익산 지방이전, 핵심사업 확대 추진 등 많은 부분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농업기술실용화 혁신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경쟁력 있는 농산업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일 취임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4대 박철웅(64) 신임 이사장은 8일 오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단이 당면한 여러 가지 과제와 미래방향 등에 대해 직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철웅 이사장과 일문일답.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재단을 떠난 지 3년 만에 수장으로 돌아오셨는데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간단히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소중한 일들을 힘껏 수행해 온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큰 과제 중 하나였던 재단의 지방이전도 완료했고, 이제 재단 본연의 미션인 ‘농식품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화 지원’을 위해 매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고객중심의 기조아래 알찬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재단 본연의 일을 잘 할 뿐 아니라 재단이 소재한 전북지역과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발굴 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사장님께서 보시기에 재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변했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 하시는지요?

-가장 큰 변화는 재단이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지방이전을 통해 이곳 전북 익산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업영역이나 규모, 예산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재단이 그동안 신규인력 확보에 힘쓴 결과 임직원 수도 300명이 넘어 어엿한 중견 공공기관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세 번째는 실용화지원사업이 전주기지원 시스템이라는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가동돼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점입니다.
 
처음 재단이 설립됐을 때와 비교하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임 이사장님들과 직원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4대 이사장으로써 재단을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감에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해 재단이 전북 익산으로 이전을 완료했고, 인프라 구축도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로 보여 지는데, 신임 이사장으로써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올해는 다음의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의 확대입니다. 기술이전은 지난 2년 연속 1,000건을 돌파해 이제는 명실공이 농산업분야 최대 기술이전 기관으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업지원도 관련 예산이 많이 늘어 올해는 각 지역별 A+ 센터에서 관리하는 업체가 작년 110개에서 150개가 더 늘어난 260개 업체 정도로 판을 키웠습니다. 더불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신품종 종자의 신속한 농가보급입니다. 그간 종자관련 인프라가 미비해 현장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됐기에 관련 시설들을 최대한 가동시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종자 공급량도 작년 1,032톤 정도에서 21년까지 3,000톤 정도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농생명 ICT검인증센터의 안정적 구축입니다. 작년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 초에 본격적으로 착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북 김제에 구축예정인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벨리 구축사업에 발맞추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취임사에서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사장님 보시기에 전주기 지원사업의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올해 어떻게 보완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재단은 특허창출·이전·사업화지원·기술금융·사후관리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주기 지원으로 농산업체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화 성공률도 41.8%로 꾸준히 증가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국정감사 때 시제품 지원사업에서 투입되는 사업비 대비 매출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시제품 개발지원사업은 R&D 성과의 실용화 초기 기반구축 사업으로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단기간에 매출 발생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업체에서도 비교적 적은 지원으로 많은 매출을 내려니 그 또한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업체 선정시 매출가능성 평가를 강화하고, 시제품개발지원 같은 경우에는 지원금액을 기존 최대 8천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로 늘려서 매출 발생이 확실히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수정해 추진하고자 합니다.

◇일자리창출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재단에서도 그동안 일자리창출에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올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이사장님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 동안 재단에서는 일자리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2017년 510명에서 작년 약 70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고, 올해 신규 일자리 목표는 좀 더 공격적으로 잡아 850명입니다.

어떻게 보면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대부분 일자리 창출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계획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기술이전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신규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올해 재단 자체 인력채용도 30여명 정도 예정돼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목표달성에 힘쓰겠습니다. 공공기관의 기관장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재단에서는 매년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도 신품종 종자의 조기 보급 등 종자관련 내용을 강조하셨는데요, 앞으로 종자사업은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이십니까?

-재단은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과 종자 수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종자보급사업’을 통해 우수 신품종 종자를 생산해 필요로 하는 농민 등에게 적기에 공급하는데, 작년 종자 공급량이 1,032톤이었습니다.
 
김제 호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 가동을 확대하고, 안동에 설치되는 영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도 올해 완공해 임기동안 종자 보급량을 최대 3,000톤까지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또, 매년 개최되는 국제종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종자박람회가 종자 수출확대 및 종자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지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작년 종자박람회를 통한 종자수출액은 약 53억 정도였는데 올해 60억까지 끌어 올릴 예정입니다.

◇올해 재단에서는 익산에 농생명 ICT 검인증 센터를 설치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센터 설치의 의미와 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정부의 스마트팜 확대 및 지원정책에 발맞추어 재단에서는 스마트 농기자재, 온실, 하우스, 축사 내 각종 센서, 구동기 등의 표준화, 이들의 현장실증 및 검·인증 추진으로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센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검·인증 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은 올해 스마트 온실 및 축사를 신축하고, 내년에는 신뢰성시험동 등 모든 시설 완공 및 각종 검인증 장비를 구축해 2020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사장님 프로필을 보니 고향이 여기 익산이더군요. 그래서 지역상생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북 혹은 익산지역과의 상생·협력 계획이 궁금합니다.

-재단이 전북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농생명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특히 전북지역의 풍부한 농업자원들과 재단의 사업화 지원 역량을 합쳐 농식품, 농자재, 스마트팜 관련 기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많이 생겨 청년들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소재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마을 등을 확대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고 고령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또한 지역의 농생명 관련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채용하고, 지역에 우수 신품종 보급종 채종단지 등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상생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올해가 재단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앞으로 재단의 10년은 어떻습니까?

-재단 설립을 준비했을 때부터 2009년 재단의 설립, 그리고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시간들이 바로 엊그제 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향후 10년간 재단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농생명 ICT 검인증 센터’를 착공하고, ‘실증형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육성, 농업용 로봇 실증시험 등 첨단 농업기술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동에 만들어지는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장을 준공해 종자보급의 큰 그림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드넓은 새만금 간척지에 신품종 종자 채종단지를 조성해 우수한 신품종의 생산 및 보급을 활성화 하고, 드론, 스마트팜 등 첨단 로봇을 활용한 영농현장의 ICT 융복합 사업을 완성하는 등 향후 10년 후면 재단은 대한민국 농산업 분야의 변화를 주도하는 농생명 기술사업화 중심기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사장님이 새로 오셔서 조직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임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시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요?

-아시다시피 직장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임직원들이 가족 같은 직장 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직원들이 월요일 아침에 어서 출근하고 싶은 직장,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멋진 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공적인 이익이 우선돼야 합니다. 재단의 역량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마음 놓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은 이사장이 책임을 질 것입니다.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일에 긍지와 사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사장인 나부터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이사장님 임기가 3년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임기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먼저 기재부의 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재단이 농산업체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농생명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농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CT 스마트팜 검인증센터를 성공리에 구축해 농업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국의 모든 스마트팜 관련 농기계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익산으로 모이게 되고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농업기술실용화 혁신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행복 창출”의 비전을 실현하겠습니다.
 
한편 박철웅 신임 이사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리남성고를 졸업하고, 전주대에서 영어영문학 학사, 경기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으며, 1973년부터 재단이 위치한 자리에 있었던 농촌진흥청 호남작물시험장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을 마지막으로 40년간을 성실하게 공무원 생활을 마친 후, 2013년 9월부터 2015년 말까지 실용화재단 제3대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한 바도 있다. 2009년 9월 실용화재단 출범 당시 농촌진흥법 개정 실무부서인 행정법무 담당관으로 재단 설립의 산파역할을 수행했다.

박철웅 신임 이사장은 농업·농촌과 실용화재단에 대한 애착과 이해도가 매우 높고, 실용화재단의 익산시대 향후 10년 비전을 설계할 최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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