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친환경 스마트공장 ‘양주 통합 신공장’ 내년 10월 완공 목표 차질 없이 진행
세계 최고 우유 ‘나 100%’ 제품 우수성 홍보·소비 추세에 맞는 신제품 개발

“4년의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지난 3월 21일 제20대 서울우유협동조합장에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은 창간 16주년을 맞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서울우유를 세계 초일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 낙농 도입과 2020년 신공장 준공과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문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피와 땀이 어린 세계 최고 우유라고 자부하는 ‘나 100%’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소비 추세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잘 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및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인 ‘양주 통합 신공장’ 준공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진섭 조합장은 지난 3월 13일 총 선거인 1592명 중 1546명의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원 직접 투표를 통해 876표(득표율 56.7%)를 얻어 당선됐다.

문 조합장은 파주시 축산계장, 서울우유 제12대부터 15대까지 대의원, 제14, 15대 이사, 제22대부터 24대 감사를 역임하는 등 서울우유협동조합 및 조합원 발전에 기여해 왔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다음은 문진섭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매출액 2조원 달성할 구체적인 계획은?
-매출액 2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첫째로 ‘선택’이라함은 신사업을 의미한다. 그 신사업의 선택기준은 남들이 잘 하거나, 유행하는 사업이 아닌 우리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잘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집중’은 시장점유율 확대다. 2020년 10월 양주 통합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한층 경쟁력 강화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유는 물론이고 모든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영업력을 집중하겠다.

◇서울우유의 양주 통합 신공장 의미는? 
-양주 통합 신공장은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이다.

양주 통합 신공장은 서울우유가 기존 양주, 용인공장의 통합 이전을 위해 추진하게 된 오랜 숙원 사업으로, 부지 194,770㎡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가공품동, 창고동 등 연면적 6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며 건축 및 설비 투자 금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통합 신공장은 우유 200ml 기준 일 최대 500만 개의 우유 생산이 가능하고 일 최대 1,690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으며, 발효유, 가공품 등 70개 이상 제품을 최신 설비를 통해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다양한 유제품들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낙농산업 발전을 다시 한 번 선도하고, 서울우유 100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양주 통합 신공장은 주변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감안한 부지개발과 건축설계,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설비 및 시설을 도입한 친환경 공장으로 구현될 예정이며, 원유의 집유에서 생산 및 출하까지의 전 과정 모니터링과 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형 공장이다.

◇유가공업체 수장으로 업계의 총체적 어려움 해결방안은?
-지난 10년간 국산 원유자급률이 20% 이상 급락하고 유제품 수입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 유가공시장은 FTA 시대에 따른 수입 유제품 공세는 물론이고 저출산, 고령화 등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할 방법 중 하나로 국산 치즈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
최근 우리나라의 유제품 섭취 트렌드는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백색 시유를 비롯한 음용유에서 가공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치즈 판매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자연치즈는 10년 전 보다 2배 이상 소비량이 증가됐다.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신제품 개발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조합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

◇대표 제품 ‘나 100%’의 성공 비결은?
국산 우유의 고급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해 지난 2016년 4월 세계 최초로 체세포·세균수 1등급 충족시킨 ‘나 100%’ 제품을 출시했다.

‘나 100%’ 는  세균수 1A등급은 물론 건강한 젖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수까지 1등급인 최고 품질의 원유로 만든 제품으로 우유 제품을 통해 우유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체세포수 1등급’이라는 좋은 우유의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체세포수는 세균수와 함께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스트레스나 질병 없는 건강한 소에서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 그 동안 우유의 위생 품질 기준을 세균수만으로 가늠해 왔다면, 체세포수라는 새로운 기준까지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은 본질부터 건강한 우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효자 품목인 ‘나 100%’ 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가량 증가하며 서울우유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일평균 우유 판매량은 200ml 기준 지난해 약 818만 개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지난해 우유시장 점유율 38.4%(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거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3%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3월에는 창립 81년 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조합장으로서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모든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원이 더 좋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 낙농(Smart Farm)을 구축하겠다.

우선 사양, 환경, 경영관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목장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는 목장 관리비용 절감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관리 가능토록 해 조합원은 질 좋은 원유생산에 집중토록 할 것이다.

두 번째 ‘젖소 생체정보 수집센서’ 보급으로 젖소의 전반적인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시행토록 하겠다.

또한 번식효율을 개선하고, 대사성 질환을 최소화하는 등 좋은 원유 생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복지를 강화하겠다.

우선 한국낙농업을 알릴수 있는 서울우유 낙농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조합원에게는 자부심을, 일반 시민들에게는 조합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겠다. 그 밖에도 체계적 조합원 경영자 및 낙농 후계자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는 등 조합원 복지향상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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