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범 축산과학원장, 기자간담회서 토종닭 산업 활성화 방안 밝혀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지난 2008년 개발한 토종닭  ‘우리맛닭’의 지속적인 개량과 소비 확대 마케팅 연구 등을 통해 토종닭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지난 6일 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브리핑룸에서 '토종가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육종 연구 강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품종 소개, 육종개량 연구,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리맛닭’은 축산과학원이 지난 1992년부터 15년간 복원한 토종닭 순계 중 ‘맛 좋은 종자’, ‘알 잘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토종닭이다. 지난 2008년 우리맛닭1호에 이어 2011년 우리맛닭2호를 개발했다.

양창범 원장은 "재래종 토종닭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가볍고 연간 산란수도 적어서 육용계나 산란계로 이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다"며 "재래종 토종닭의 고기 맛을 살리면서 육용계로서의 생산을 높이기 위해 산란성과 산육성이 우수한 토착종 토종닭과 교잡해 농가에서 경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우량 토종닭을 기초로 '우리맛닭'을 만들게 됐다"며 개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우리맛닭’은 현재까지 약 20만 마리의 종계가 전국에 보급됐다.

 ‘우리맛닭1호’는 12주령에 출하 체중이 2.1kg에 이른다.  ‘우리맛닭2호’는 10주령 체중이 2.1kg로,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르며 육질이 부드럽다.

또 콜라겐 함량이 높아 탄력감과 쫄깃한 느낌의 육질을 지니며, 영양적으로 중요하면서 맛 성분이 되는 필수아미노산이 고르게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영양성과 맛의 풍부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토종닭 육종 연구를 위해 △순계 개량연구를 통한 토종닭 순계 능력 향상 △토종닭 소비확대 전략을 통한 토종닭 연구 방향 제시 △혈연관계가 높은 집단을 통한 체중이 고른 우리맛닭 생산 △새로운 육종형질 탐색을 통한 다양한 소비자 요구 충족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혈통 정확도 제고 및 개량 속도 가속화 등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닭고기 시장에서 토종닭 점유율이 정체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 활성화를 위안 마케팅 연구에 적극 나섰다.

양 원장은 "아무리 생산성이 좋은 토종닭을 만들어내도 소비가 줄면 산업이 크지 못한다"며 "따라서 소비 촉진을 위한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올해 마케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숙·볶음탕 위주의 단순 소비 퍠턴을 극복할 토종닭과 우리맛닭 산업의 확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마케팅 연구의 주목적"이라며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면, 시장에서 요구하는 토종닭의 육종목표를 고려해 토종닭 육종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국립축산과학원 토종닭 육종 프로그램’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맛닭 종계 보급 확대 방안에 대해 양 원장은 "소비 확대를 위한 마케팅 연구와 신규 진입 종계농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기술지도, 원종계 보급, 종계 생산 추가 시설 확보 등 우리맛닭 및 토종닭의 산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숙 중심의 좁은 토종닭 소비 패턴에서 탈피해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위한 마케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신규 진입 종계농장은 사양관리, 질병 등 기술 지도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종계 대신 원종계를 공급하고, 우리맛닭 종계 생산을 위한 추가 계사 확보로 종계 공급 능력을 강화해 우리맛닭 분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기술이전 실시계약을 체결한 전국 종계농장에 종계를 보급하고, 종계농장에서 실용계를 생산하는 형태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우리맛닭은 인터넷에서 생닭, 정육, 가공품 형태로 구입이 가능하다. 검색창에 ‘우리맛닭’을 입력하면 된다.

생닭은 450g부터 1,550g까지 크기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해 냉동육으로 판매되고 있다. 생닭을 요리하기 어려우면 정육을 구입해 구이 또는 볶음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계탕과 찜닭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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