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분야 숙련기술인과 청년 연계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 교육'

식품분야 명인들로부터 부각, 한과, 떡, 음료 등 4개 분야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식품 숙련기술인들이 가진 식품기술을 청년 창업인들에게 전수해 숙련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높이고 청년들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 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초기 진입이 용이한 식품 제조분야 청년 창업이 큰 비중(15.6%)을 보이고 있으나, 청년창업자들의 기술경험 부족으로 인해 기술기반의 창업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 교육'은 기존 창업교육과 달리 식품분야 숙련기술인이 보유한 제조·가공 기술을 청년들에게 사회적 대물림하는 교육으로 숙련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적 대물림은 후대·자손에게 전수하는 사적(私的) 대물림이 아닌 공식적인 교육을 통해 후계자를 찾고 숙련기술을 전수하는 과정이다.

예를들면, 청년창업인 A는 김부각 제품 개발로 창업에 성공했으나, 신제품 개발 등 제품 확장으로 고민한다. 고추부각, 연근부각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각 관련 숙련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해당분야 전문 교육 받고 싶으나 마땅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 교육은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교육기관은 호남대학교서 실시한다.

 ‘우리나라 디저트의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8월 8일부터 시작되는 전수교육은 부각(오희숙 하늘바이오 대표/ 식품명인 25호), 한과(최영자 서산명가 조청 대표/ 광주 남도의례음식장 17호, 임화자 임화자전통식품 대표/식품명인 72호), 떡(이애섭 남돚전통음식문화연구원 대표/ 남도의례음식장 17호), 음료(민경숙 향연 대표/남도의례음식장 17호, 박혜란 궁중음식연구원 팀장) 등 4개 분야 숙련기술인들이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하게 된다.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 교육은 △각 숙련기술 분야 제조 실습교육 △숙련기술 사업장에서 전수교육 △최종 제품 개발을 위한 종합교육으로 구성돼 약 3개월 간 진행된다.
 
먼저, 청년창업자들이 기획 중인 제품에 따라 숙련기술인을 매칭하고, 숙련기술인들이 분야별로 다양한 제품의 제조·가공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실제 제품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숙련기술인들의 1:1 지도(멘토링)를 통해 제품개발이 이루어지며, 숙련기술인들의 사업장을 방문해 실습을 통한 전수교육을 실시한다.

실습교육 이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패키징·마케팅 교육과 창업 상담(컨설팅)을 지원하며, 식품전 등 온오프라인 전시·판매를 통해 소비자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남태헌 식품산업정책관은 “고령화가 진행 되면서 경험, 기술을 갖추고 있는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용은 필수적으로 돼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청년 창업이 중요해짐에 따라 어르신들의 식품 숙련기술의 대물림 교육을 시범 실시해 세대 간 아이디어, 경험이 결합된 창업 성과를 창출하고 향후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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