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블랙보리’ 출시 26개월만에…국민 1인당 최소 2병씩 마셔
지난해 RTD 보리차음료 시장 규모 500억원, 2017년 대비 42% 성장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는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억병(340mL 기준)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민 1인당 블랙보리를 최소 2병씩 마신 셈이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2017년 12월 국민음료 보리차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며 야심차게 선보인 ‘블랙보리’는 첫해부터 1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출시 1년만인 2018년 12월 누적 판매량이 다른 인기 차음료 제품 초기년도 판매량의 2배 이상인 4,200만병(340mL 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2년차인 지난해 12월 누적 판매 9,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성과에 힘입어 국내 보리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첫해 30%대에서 최근 40%까지 확보하며 전체 곡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RTD 보리차음료 시장 규모는 500억원대로, 블랙보리 출시 이전인 2017년 35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2%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보리차 외 다른 차음료 제품들이 정체 내지는 감소한 실적을 보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분기별 성장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동절기가 통상 음료시장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만큼 올해 보리차 시장은 블랙보리의 주도로 지난해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는 “40조원 가량의 일본 전체 음료시장에서 녹차, 우롱차, 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의 23%인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한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3,500억원 규모의 국내 차음료 시장도 1조원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은 이미 1,000여 년 전부터 보리숭늉을 만들어 마신 곡물음료 종주국이라 할 수 있다.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곡물음료를 지속 개발해 미래 음료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가파른 성장 배경을 두고 차음료 제품이 일상의 리프레쉬 역할을 하는 ‘기호식품’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건강 트렌드로 카페인, 설탕에 대한 반감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물보다 맛있게 마시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블랙보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리차는 생수와 같이 갈증해소나 체내 수분보충 기능은 물론 식후 입가심도 가능한 범용성 있는 음료로, 이는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무카페인 무설탕 음료가 인기를 끄는 이유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보리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세분화된 타깃층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 또한 이번 성과에 한몫 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6월 ‘블랙보리’의 확장제품으로서 물 대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했다. 체내 중금속 배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검정보리에 호흡기 관리에 도움을 주는 맥문동을 추가해 미세먼지, 황사 등 유해환경 속 건강한 수분 섭취를 돕는 물 대용차로 호응을 얻고 있다.

3월부터는 블랙보리 520mL 제품에 이어 340mL 제품이 편의점에 입점돼 매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이트진로음료 공식 SNS 채널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블랙보리 1억병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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