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생선살로 만든 어묵면…칼로리는 낮추고 영양가는 올리고

GS25·BBQ와 제휴로 유통 다변화, 중국·미국·캐나다 등 해외시장 진출

최근 베이커리 형식의 어묵 매장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어묵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반세기가 넘는 역사로 부산을 대표하는 수제어묵 브랜드 ‘고래사(古來思)어묵’이 부산을 넘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미엄 고급어묵인 '고래사어묵' 제조업체 (주)고래사(대표 김형광)는 지난 1963년 부산의 중심 서면 부전동에서 공장을 준공한 후,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어묵 제품을 만들며 부산 어묵의 변신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오랫동안 찾아주신 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라는 뜻의 ‘고래사(古來思)어묵’은 신선한 고급  명태살을 사용해 위생적으로 배합하고, 모든 제품에 방부제·합성착향료·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어묵 반죽을 고온에 쪄서 직화로 굽거나 올리브유에 살짝 튀겨 만들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명품인증을 받았다.

특히 ‘Mr. 어묵’으로 유명한 김형광 대표가 8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흡입식 탈유 시스템이 눈에 띈다.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한 탈유 시스템으로, 2013년 특허청으로부터 실용특허를 받았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는 기존 탈유 방식을 벗어나,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생선살로 만든 어묵면

‘魚우동·魚짬뽕’은 고래사어묵의 기술력 중에 으뜸이라 칭할 수 있는데, 생선살로 면을 만들었다. 특히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는 높은 어(魚)묵면은 지난 2013년 11월 실용특허를 받았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배합하며, 편리하고 저렴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타피오카(감자) 전분을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을 직접 먹어보면, 젓가락으로 쉽게 부서지지는 않지만 어린 아기들도 혀로 끊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생선 함유량이 75% 이상이라 속이 더부룩해지는 현상도 없고, 밤늦게 야식으로 먹고 자도 얼굴이 붓지 않는다.

고래사의 주요 제품은 특허 제품인 어묵면을 이용한 ‘魚우동·魚짬뽕’을 비롯해 어묵고로케(크로켓), 뉴질랜드산 치즈가 통째로 들어있는 치즈빵빵, 탱글탱글한 통새우가 들어있는 통새우말이, 문어다리꼬지, 바로 먹는 용궁(어묵회) 등 그 종류만 100여 가지가 넘는다.

고래사 어묵 제품은 가마공법으로 만들어 ‘가마어묵’이라고 부른다. 보다 건강한 가마공법으로 만든 다양한 프리미엄급 고래사 가마어묵은 매장 내에서 가마어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제품이 얼마나 위생적이고 안전한지 확인하고 느끼실 수 있다.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이 우수한 고래사 어묵은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는 등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부산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명소로 부산의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래사 부산어묵에는 어묵역사관과 어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어묵 체험관이 있다.

어묵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품가공의 원리를 배우고 우리가 즐겨먹는 어묵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편의점 GS25·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제휴

고래사어묵은 지난 10월부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즉석컵어묵인 ‘고래사즉석컵어묵350g'(담백한맛)과 ‘고래사즉석컵어묵350g'(얼큰한맛) 등 2종을 선보였다. 고래사즉석컵어묵엔 고급 명태 연육이 사용됐으며 연육함유량도 일반 어묵 대비 높아 깊은 풍미와 탱탱한 식감이 느껴진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함께 ‘고래사 황금올리브어묵’ 메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래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어묵(새우ㆍ감자ㆍ베이컨ㆍ땡초ㆍ치즈)을 ‘BBQ 올리브 오일’을 이용해 튀긴 메뉴다.

◇“달라야 이긴다”…수출 전문 상품 업그레이드

고래사어묵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 동종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매장 오픈에 이어 2017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1·2호점과 캐나다 벤쿠버에 1호점을 열었다.

특히 시에틀에 위치한 대표적 한인 슈퍼마켓 'H-mart'에 브랜드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자체 개발을 통해 특허를 받은 프리미엄 어묵과 생선살로 만든 어묵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의 어묵 업체 가운데 수입상품 코너 등이 아닌 미국 내 단독 매장 오픈은 처음이다. 미국 먹거리 시장에서 어묵은 다소 생소한 식품이기 때문에, 단독 매장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다. 미국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면 한국의 수산가공업계와 어묵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

자타공인 ‘Mr.어묵’으로 통하는 김형광 대표는 어묵면을 ‘Fishcake Noodle’이라고 부른다. 애초에 국내를 넘어 해외를 노리고 개발한 제품이다.

Noodle이 개발되면서 세계 먹거리 시장의 판도가 뒤집어진 것을 예로 들어,“Fishcake Noodle로 또 한 번 바다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는 어묵이 서민 정서를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해외에는 근사한 요리로 알리고 싶다”며 “우리는 오래전부터 준비된 수출 전문 기업”이라고 밝혔다.

김형광 대표는 “우리의 어묵면 생산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해외에 Fishcake Noodle을 적극 소개하고 어필 할 수 있다”며 “한국의 먹거리가 깨끗하고 건강하다는 장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출 판로만 확보한다면 미국시장이 곧 우리의 핵심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우리는 고래사가 어묵만을 판매하는 곳이라 생각하지 않고 부산의 문화를 알리는 문화지킴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반찬용 어묵에서 간편식 어묵과 프리미엄 어묵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김형광 대표는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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