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지 않으면서 매운맛을 갖고 있으며 체지방 조절기능 물질 '캡시에이트' 성분이 들어있는 고추가 개발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이하 재단)은 고추의 매운맛을 결정하는 주요 성분인 '캡사이신'과 '디하드로캡사이신' 외에 '캡시에이트'와 '디하이드로캡시에이트' 등 2종을 추가해 모두 4종에 대한 동시분석법을 확립하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단을 비롯한 민간 분석기관에서는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주요성분인 캡사이신 등 2종에 대한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재단이 이번에 동시 분석법을 확립하면서 '캡시에이트'와 '디하이드로캡시에이트'를 포함하는 4종의 고추 매운맛 성분에 대한 동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캡사이신과 달리 맵지 않으면서 매운맛이 가진 항비만 기능성분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물질인 캡시에이트와 디하이드로캡시에이트 성분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최근에 미국의 과학자들은 캡사이신을 활용해 신체에 안전한 비만치료제(Metabocin)를 개발했으며, 특히 캡시에이트는 체지방 조절기능 물질로 지방분해와 운동 연소 효과가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위에서 소화돼 바로 장에서 흡수되는 성질을 가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재단은 소비자에게는 건강에 도움이 되고 농가에는 실질적으로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성 신품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방법을 확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품종 또는 질병예방 성분이 있는 품종 등 기능이 강조된 신품종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항비만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고추는 매운맛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는 품종이다.

특히 매운 고추를 먹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캡시에이트가 많이 함유된 고추품종 육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효율적인 매운맛 분석서비스를 확립해 이번에 선제적 시행하게 됐다.

재단 박철웅 이사장은 “재단은 시험·검사 능력 향상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매년 국내·외 숙련도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적 수준의 분석서비스를 제공고자 노력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신규 기능성성분 분석방법 등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서비스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