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농식품 전문지 기자간담회서 강조

'먹거리 기본권 보장·지속가능한 선순환체계 구축' 비전 설정

"지난 40년간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농정,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농정'에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정현찬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 농특위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농식품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0일 취임한 정현찬 위원장은 "평생 농사짓고 농민운동을 하던 사람에 농특위원장의 소임을 맡겨주신 것은 농특위를 현장 중심으로 이끌어 가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일방적 주장이 아닌 농민과 행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농민과 소비자가 바라는 '사람 중심의 농정 실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제시한 다섯 가지 과제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구현 △살고 싶은 농어촌 건설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 선진화 △더 신명나고 더 스마트한 농어업 구현 △푸드플랜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을 이루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식량주권 강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가장 극심한 나라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라며 "재배 작물의 종류를 다각화하고, 생산된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유통·저장·소비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정 개혁이 실제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민관 협치형 농정 추진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정 위원장은 "중앙 주도의 하향식 농정 방식으로는 새로운 틀로 농정을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농어업인의 농정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를 농어업단체 등과의 합의를 거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특위는 올해 중점 추진 계획으로 △농산물 가격 및 농가 경영 안정 강화 △농어촌 정책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수립 △국가 먹거리 종합전략 등을 골자로 한 다양한 과제들을 마련·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먹거리 기본권 보장과 지속가능한 선순환체계 구축'을 먹거리 종합 비전으로 설정하고 △국가 먹거리 종합전략 구체화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마련 △'범부처 협업 체계'와 '민관 거버너스' 구축 △지역 푸드플랜 활성화 지원 전략 수립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현찬 농특위원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가톨릭농민회 전국본부 회장,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공동대표,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상임대표, 농림축산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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