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김인규 청장

인천·평택항 등 관내 6개 수입식품검사소 현장 방문 등 관리감독 강화
오늘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 위해 식중독 예방에 만전
“경인식약청은 수입검사 업무의 공정하고 투명한 민원처리를 위해 수입식품 관련 업체의 애로사항 및 불편·불만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민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11일 17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취임한 김인규 청장은 먼저 수입식품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오는 9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식중독 없이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인규 경인지방식약청장을 2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만나 앞으로의 업무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경인지방식약청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지난 2월 11일 경인식약청장으로 부임하면서 식의약품의 안전관리의 최일선에서 정책집행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인청 관할구역은 인천광역시는 8개구 2개군(면적1,032㎢)에 인구가 285만1천명이고, 경기도(남부)는 19개시 2개군(면적5,905㎢)에 인구가 924만8천명으로 총 1,2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수입식품이 인천·평택항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대비 55%가 수입되고 있는 만큼 의왕·광주·인천공항·평택수입식품검사소는 물론 인천항과 용인에 있는 임시수입식품검사소를 직접 방문해 안전한 제품이 수입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펼쳐나가고 있다.

또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제조업체가 전국대비 32.4%를 차지하고 있는 등 타 지방식약청에 비해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업체수가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사전예방적 안전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안전’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또한 향남공단 등 경인지방에 국내 제약사의 약 40%가 집중돼 있는 상황을 고려해 제약사 공장을 직접 방문해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식중독 예방이 중요하다.
-올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9월 19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경인청에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대회 기간 중 식중독 예방 등 식품위생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인청 식품 전문가를 파견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광역시, 경기도, 대회조직위, 대전식약청 등 공동으로 식중독 저감화 및 위생안전을 위해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보건당국 뿐만 아니라 조리종사자와 영양사 소비자단체들의 자발적 예방홍보도 매우 중요하다.

경인청은 식중독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해 오염식품의 유통 및 식중독 확산을 신속 차단하기 위해 이동식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 1대를 운영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위생상태 검사 및 손씻기 교육, 식중독 예방 동영상 상영 등 홍보 및 현장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며, 홍보를 위한 LCD 모니터도 구비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의 생활화다.

또한 식중독 발생 저감화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관내 시·도, 교육청 및 관련 협회 등 9개 유관기관과 식중독 예방대책 협의회를 개최하고 관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해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인천·평택항 등 관내 6개 수입식품검사소 현장 방문 등 관리감독 강화
오늘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 위해 식중독 예방에 만전

▶▶▶식품 안전정책 방향은.
-식품 안전사고 문제는 일단 발생하면 그 파급력이나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선제 대응의 방안으로 소비자 관심 분야에 대한 생활밀착형 및 계절적·시기적 특성에 맞는 단속 등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적용업체 등 관내 식품업체의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방문상담 서비스 프로그램 ‘스마트 빨간펜’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맞춤형 행정서비스 구현을 통한 우수식품 제조 환경 마련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축수산식품 안전·안심에 대한 대국민 요구에 맞춰 방사능 안전관리의 경우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400건으로 대폭 강화하고, 유전자변형(GMO) 농산물 조사는 지난해 300건에서 올해 600건으로 강화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위생 감시는 2013년도 230개소에서 2014년도는 270개소로 상향 조정해 효율적인 감시 효과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경인청 수입식품 신고는 최근 2년간 연평균 10.2% 증가하고 있어 수입식품 검사를 강화하고, 부적합 식품 수입자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사전 예방적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편 식약처는 국방부, 법무부 등 12개 부처와 협업해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구축 추진단’을 상시 운영하며, 오는 12월말까지 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의약품등 안전정책 방향은.
-우선 지난해까지는 자율적으로 시행했던 약사감시를 올해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밀약사감시로 확대하는 한편 의약품 제조단계의 철저한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업종별 중점관리 대상 차별화 등 현장중심의 제조·품질 위해성 기반의 현장감시를 강화하겠다. 의약분업 예외 약국이 전국 263개 중 7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해 스테로이드제 대량 판매, 우편 주문판매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합동 기획 감시를 해당 자치단체와 협력해 하반기에 실시하도록 하겠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업체별 차등 관리를 통한 문제업체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위반이력에 따라 우수, 관심, 취약 업체로 구분해 집중 관리하겠다.

특히 수원, 부천 등 수도권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무허가 의료기 제품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약산업의 태동지역인 경기도에 있는 일부 제약업체 GMP 시설은 2-30년이 지나면서 설비노후화에 따른 교체하고 새로 증축하면서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 좀 더 관심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 업무가 이관됐는데.
-지난해 3월 식품 안전관리 일원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위생 안전 업무가 농식품부에서 식약처로 이관됐다. 원산지는 농식품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농축수산물안전과는 가공식품을 제외한 농축수산물 위생ㆍ안전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농축수산물 작업장에 대한 위생 감시 및 HACCP 적용업체 사후 관리, 농축수산물 안전성 조사 및 유전자변형 표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현재 경인청 관내 인구는 1200만명으로 서울보다도 많아 그만큼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농축수산물 위생ㆍ안전 관리를 담당할 조직 및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력 규모도 시급히 확대돼야 할 것이다.

▶▶▶경인식약청으로서의 포부와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인식약청이 존재하는 이유가 국민건강권 확보임을 명심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행복의 기본 중의 기본은 안전한 먹거리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위협요소는 더욱 많아졌다.

특히 4대악중 하나인 불량식품근절은 범 정부차원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인청에서도 위해사범조사팀을 운영해 소비자가 식품 위해사고로부터 안심하고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의 힘만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 모두가 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감시자가 돼주길 바란다.

▲김인규 경인지방식약청장(앞줄 왼쪽 두번째)은 최근 농심 라면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지도점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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