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청식 5천여명 참석…새로운 100년 청사진 구상

농진청이 52년 간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전북 혁신도시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5일 전북 혁신도시에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김우남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정승희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 이전추진단 기획국장, 지역인사와 유관기관 대표, 농업관련 단체장,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페루와 콜롬비아 등 13개국 중남미 장·차관급 대표, 필리핀, 베트남 등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고위급 대표단 등도 참석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개회사에서 "농진청이 52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새로 찾은 터전인 전북혁신도시에서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 농업실용화재단 등 농식품관련기관들이 이주하게 돼 있어, 관·학·연의 대규모 농식품 연구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익산 식품 클러스터 단지, 김제의 시드밸리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전북권으로 이주하게 될 농업 관련 기관들과의 융합을 통해 ‘한국 농생명식품산업의 실리콘 밸리’를 구축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우리 농업은 FTA 등으로 농산물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는 위기 속에서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고객중심, 현장중심, 정책중심’의 기조 아래, 현장을 기반으로 한 과학 영농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당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북 혁신도시로의 이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혁신의 기회이자 도전인 만큼 농업 현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소통하며 지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보다 더 유기적으로 현장과 접목된 농업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농촌진흥청은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유일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기대를 받고 있다"며 "지역 현장과의 생생한 소통과 협력, 관련 산업과 융합을 통해 진흥청의 지난 50여 년간의 성과를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창조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현장에서 활용되고, 더 좋은 기술을 위해 다시 연구의 주제가 되는 선순환이 반복될 때 우리 농업의 기반은 탄탄해 질 것"이라며 "
농진청의 전북 지역 이전 후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몸소 체험하고, R&D 연구 개발에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 FTA 등 개방화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품종 개발, 재배기술의 발전은 우리 농산품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 밀착형의 R&D 개발과 기술 보급 등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협력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개청행사에서 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orea-Latin Ame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출범식이 진행됐다.

KoLFACI(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출범은 2009년 아시아, 2010년 아프리카에 이어 중남미로 다자간 협의체를 확대하는 것으로, 중남미의 대다수 나라에서 농업의 비중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중남미 국가 소농의 농업 생산성 향상, 우수기술 공여, 중남미 각국 농업정보·유전자원기술 관리 및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개청식에는 농촌진흥청의 ‘미래 대도약’ 동영상 상영, 부대행사로 미래농업 발전방향을 논하는 학술행사, 전시행사 등 한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3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이 발표된 이후 2005년 6월 24일에 우리 청의 전북이전이 확정됐다. 그해 10월 28일에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488만평을 전북혁신도시 입지예정지로 결정하게 됐다.

이어 2007년 9월에는 전북혁신도시 개발계획이, 2008년 3월에는 실시계획이 승인돼 농촌진흥청 지방이전을 위한 신청사 조성사업 추진의 계기가 마련됐으며, 2009년 4~10월까지 농촌진흥청 및 4개 소속기관의 신청사 조성을 위한 농업생명연구단지 조성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10년에는 세계최고 수준의 농업생명연구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공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글로벌과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체결했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 조달청과 맞춤형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2월부터 실시설계를 착수했고, 2011년 7월에는 총공사비 9,037억원, 부지면적 약191만평(6309천㎡), 시설연면적 95천평(315천㎡), 160개동에 대한 농업생명연구단지 조성공사의 대장정이 시작된 이후 마침내 약 3년 만에 세계최고 수준의 농업생명연구단지 조성공사가 완료됐다.

농촌진흥청 라승용 차장은 “농촌진흥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과 신청사 개청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며,“과거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국민의 풍요로운 미래를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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