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학회, 13일 오후 국회서 긴급 심포지엄 열고 입장 표명

파라벤(Paraben)치약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는 파라벤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부제의 일종이다.

파라벤은 치약에만 들어가는 물질이 아니다. 일부 보습제ㆍ바디 로션 등 화장품, 샴푸, 기침 시럽ㆍ해열제ㆍ항생제에도 함유돼 있다. 아기의 엉덩이를 닦는 물티슈에도 자주 사용된다.

만약 아기용 물티슈에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다면 개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곰팡이 투성이가 될 것이다. 화장품도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면 빠르게 산화해 금세 사용할 수 없게 된다.
 
UN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에선 파라벤을 발암 물질로 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레르기와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등 독성도 제법 있어 해법이 간단하지 않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독성학자들의 모임인 한국독성학회(회장 조명행 서울대 교수)와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회도서관 4층 대회의실에서 ‘파라벤의 안전성과 대안’을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갖는다.
 
심포지엄이 끝나면 독성학회는 “파라벤 사태에 대한 학회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성균관대 약대 김형식 교수가 “파라벤 치약 사건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를 발제한다.

이어 토론에선 파라벤에 대한 독성 연구를 실시한 바 있는 한양대 생명과학부 계명찬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약대 노민수 교수, 이화여대 약대 임경민 교수,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 중앙일보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가 패널로 나선다.
    
한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회장 박태균)은 식품과 건강 관련 언론계, 학계, 의약계, 소비자 단체, 식품 업계, 홍보업계 등의 인사들이 모인 사단법인 단체다.

 

저작권자 © 한국식품의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