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014 서울김장문화제 운영본부 김종철 운영부장

서울시는 11월14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태평로 일대에서 '2014서울김장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김장문화의 재현과 재창조를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흥과 멋,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골고루 버무려지는 서울 고유의 종합축제인 이번 김장문화제를 매년 정례화하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킴으로써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2014 서울김장문화제 운영본부 김종철 운영부장을 만나봤다.

-2014서울김장문화제에 대해 소개하신다면.
2014서울김장문화제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김치축제입니다. 서울시 중심에서 장장 1.1Km가 넘는 면적이 김치, 김장으로 물들일 것이다.

'천만인의 버무림, 대한민국 김장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사상 최대규모인 6000명이 255톤의 김치를 담궈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이런 김장나눔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김장교실인 '김치고수의 비밀노트', '엑설런트 김치', '달리는 쿠킹교실' 등이 진행되며, 저렴하게 김치 및 김장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태평3일장'이 열리는 한편 다양한 김장을 주제로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서울김장문화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브라질의 카니발축제,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 등 전세계인들에 널리 알려진 축제들이 있다.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지 오래다. 시에서는 이런 서울시의 위상에 맞는 대표 아이콘이 있는 세계적인 축제가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계적인 축제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을 소재로 해서 성공했던 것처럼 우리도 김치, 김장이라는 고유 문화를 소재로 할 때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김장문화제가 김치산업을 넘어 식품산업 발전을 향한 첫 발돋움이 될 것이다. 김장문화야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관광축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우리집 김장을 명사와 함께 담글 수 있는 '김치고수의 비밀노트'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달려라 쿠킹교실', 서울시민의 운동회 '김치로 달리자'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우리나라 김치명인 1,2호인 김순자, 유정임 명인과 한국김치협회 이하연 부회장, 그리고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스님과 함께하는 김치교실이 3일간 운영된다. 선착순 마감으로 참가비 2만원이다.

또한 김장이 추운겨울을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처럼 겨울을 준비하는 육체노동달리기 '서울, 김치로 달리자'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16일 오후2시부터 펼쳐지는 이번 김치로 달리자는 세종대로 200m 구간 양 끝에 배추 10톤을 서로에게 더 많이 가져다주는 왕복레이스로 '의로운 형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김장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은 있는지.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세계김치연구소와 네이버 지식백과가 손을 잡고 그동안 기록되지 않고 구전으로만 전수돼 내려오던 종가의 '김치 만드는 법'을 기록화한 종가김치가 최초로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고종이 망국의 시련으로 불면증이 있을때 먹었다는 배동치미국수가 전시되는 궁중김치, 사찰의 공양간과 사찰김치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치가 단순히 먹을거리라는 상식을 버린, 김치가 음악이 되고 미술작품이 되는 문화제도 함께 펼쳐진다. 김치를 주제로 한 대형 전시물이 세워지고 버스커 공연도 열린다. 김장하면 떠오르는 엄마를 위한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내게 특별한 김치 등 김치와 관련된 사연도 받는다. 채택된 사연은 '동감김치' 관에 소개된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서울시는 세계인이 찾는 '서울김장문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제1회 행사로 그 첫발을 내딛었다. 시민여러분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직접 방문해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

또한 최근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에서는 위험요소를 잘 파악해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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