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량원 중부작물부, 중북부 농업연구 중심으로 새 출발!

박기훈 중부작물부 부장, 2015년 중점 추진 과제 발표

박기훈 중부작물부 부장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로 곡물자급 기반 구축을 위해 국산 식량작물의 가공품질 차별화 기술 및 산업화 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통일을 대비한 북방농업과 연계한 식량·사료작물 품종을 다양화하는 한편 곡물자급율 제고을 위한 중·북부지역 작부체계 기술을 개발한다.

박기훈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부장은 14일 오전 수원 서둔동 소재 중부작물부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중부작물부 현황과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는 중부지역 농업연구기능 필요성이 제기돼 농촌진흥청이 지난 1월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조직이다.

중부작물부는 중부작물과, 수확후이용과, 재배환경과 등 3과 72명으로 구성됐고, 2출장소(춘천·철원) 4시험지(이천, 연천, 진부, 남양)를 관할하고 있다.

중부작물과는 중·북부지역에 잘 적응하는 주요 식량 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수확후이용과는 식량 작물의 수확 후 관리와 소비 확대에 관한 연구를 추진한다. 재배환경과는 중·북부 지역에 알맞은 작물별 재배 순서를 개발하고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병해충 방제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더불어, 통일에 대비해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북방 농업 연구 기반구축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올해 중부작물부는 식량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화 연구를 확대함과 동시에 중·북부 지역의 식량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 식량 작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원료곡의 품질 관리와 기준을 설정하고, 가공 제품별 최적 품종 선발과 농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가공제품화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부작물부에 따르면 현재 식품제조업체의 국내산 비율은 약 30%로 미미해 국산 농산물의 대량 소비를 위한 품질의 균일화 및 차별화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식량작물 이용 제품화를 위해 연중 균일하고 차별화된 원료곡의 품질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부작물부는 식량작물의 산업화를 위한 용도별 품질기준을 설정키로 했다. 올해 쿠키와 백설기 등을 대상으로 건식 쌀가루 품질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2016년엔 절편, 2017년에 증편용을 대상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또 전분구조 및 물성 등 찰벼의 품종별 외관 및 찰기 관련 품질요인을 구명하고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 반죽특성 등 밀 용도별 품질기준 설정을 위한 품질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밥쌀용 쌀의 식미 품질요인 구명 및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떡이나 빵, 제면용 등 가공용도별 벼의 저장기간에 따른 이용기간을 설정키로 했다.

특히 중부작물부는 국내외 식품시장이 확대되고 개방화에 따른 차별화된 기능성 고부가가치 식품에 대한 요구 증대에 따라 쌀 전분을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 식품 유용소재 개발에 적극 나선다.

유색미, 고아밀로스 품종 이용 전분특성 구명 및 유용 소재화 연구, 전분구조 병형 수율을 높이기 위한 효소기술을 개발키로 했으며, 또 공액리놀레산(CLA) 함유 콩 발효물의 체지방 감소효과를 규명하고 콩과 옥수수 종실의 단백질 및 생리활성 물질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국산 식량작물 이용한 '1품종-1제품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미실란과는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발아현미 가공식품 개발에 적합한 ‘삼광’, ‘큰눈’ 품종을 선발하고 발아현미로 만든 빵.케이크 등 제품화에 성공했다.

또 ㈜쁘띠아미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최고품질 ‘삼광’으로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았거나 적게 들어간 쌀빵과 케이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품질 원료곡을 공급받아 쌀 가공제품을 고급화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미면, 도담쌀은 고아밀로스 품종으로 쌀가루를 이용한 100% 쌀국수 제품화에 성공했다. 식량원과 농협식품연구원, 아산송악농협은 최근 아산송악농협에서 쌀국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은 우리 쌀 가공산업을 보다 활성화 시키고 이를 통해 벼 재배농가의 소득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중부 지역 맞춤형 종자 생산 기술과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중·북부 지역의 농업 환경이 북방 지역과 비슷한 장점을 살려 북방 지역 기상정보를 활용한 작물 생육 반응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중·북부 지역 작물별 재배 조합(작부체계)을 개발해 권역별 거점 단지를 조성·확대할 것이다. 권역별 거점 단지는 올해 안성과 괴산 등 2개소가, 2017년에는 철원 등 5개소가 조성된다.

특히 쌀소비 감소로 인한 쌀생산 조정이 필요해 벼 대체 밭작물 작부체계 모형을 개발키로 했다. 예를들면 논에 옥수수와 봄감자 등을 재배·수확한 뒤에 콩, 수수, 율무 등을 재배·수확하는 2모작 작부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박기훈 부장은 “우리나라 인구의 61%가 집중돼 있으며, 국내 식품산업체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중부작물 연구의 기능 강화가 필요했다.”라며, “앞으로 중부작물부는 식량 작물의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위한 가공·이용 기술 개발과 중·북부 지역에 알맞고 현장 적응성이 높은 농업 기술 개발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방 농업 연구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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