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제26대 농촌진흥청장 취임식서 강조

농촌진흥청은 17일 국제회의장에서 제26대 정황근 신임 청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정황근 신임 청장은 취임사에서 “농업을 미래성장 산업, 수출산업화, 6차산업화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과 보급에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또한 국민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농업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농촌진흥청으로 변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 신임 청장은 "그동안 농진청에서 이루어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정과 연계된 연구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업의 현안과제를 해결하는데 청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업을 미래성장 산업, 수출산업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역량 집중 △농촌을 살리는 대안인 농업의 6차산업화 주력 △국민과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변모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 위한 기술개발과 보급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충청남도 천안이 고향인 정황근 신임 청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4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인력과장, 혁신인사기획관, 대변인,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오늘 자로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된 정황근 입니다.

농업·농촌의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4년차 중반 시점인 박근혜정부 농정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확산을 위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농촌진흥청장의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러움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선 그동안 농업 현안과제 추진과 현장 중심의 농업 연구개발 보급에 애쓰신 전임 이양호 청장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농촌진흥사업 수행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신 농촌진흥공직자 모든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1962년도 개청한 이래 통일벼 개발을 통한 녹색혁명 성취, 비닐하우스 재배기술 보급으로 백색혁명을 달성했고, 최근에는 바이오 소재 등 첨단 기술개발은 물론, 우리가 개발한 농업기술을 개도국에 전수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일각에서는 연구를 위한 연구, 현장과 괴리된 기술개발, 일선의 기술보급 기능 약화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저는 그동안 여러분께서 이루어 놓으신 기반을 바탕으로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정과 연계된 연구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업의 현안과제를 해결하는데 청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고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농업을 미래성장 산업, 수출산업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접목과 기계화로 농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농업생태계 조성, 생명공학 융복합과 미래 먹거리 산업의 블루오션인 곤충과 농축산물을 이용한 식의약 소재 개발 등 우리 농업의 고부가 산업화를 촉진하고 네덜란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원예·축산 등의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농산물 시장 개방은 위기일 수도 있지만, 우리 농업이 수출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 등 농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큰 시장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상품만 만든다면 얼마든지 수출이 가능한 만큼 이 기회를 적극 살릴 수 있도록 수출농업 지원을 위한 품질고급화와 신선도 유지 저장기술 개발 및 물류비 절감기술 개발과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한, 바이오 기반 신소재 및 기능성식품 소재 개발, 혁신적인 종자 육성 등 무궁무진한 국내외 시장 창출을 위해 연구기획 단계부터 수요자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농업인, 대학, 연구기관 간 소통과 전방위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농촌을 살리는 대안인 농업의 6차산업화에 힘써야 합니다.

지역의 특산품,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기존 농업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해 6차산업화로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정착하도록 기술과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 지역 대학, 중소기업, 선도농업인 등과 연대하고,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야 하겠습니다. 농업인의 기업가 정신을 교육과 연구가 뒷받침하는 네덜란드의‘골든 트라이앵글’이 본받을 만한 좋은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셋째, 국민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농업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현장 또는 수요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어디서나 애로사항이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필요할 때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그래서 국민에게 가장 문턱이 낮은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은 물론, 농업분야 이외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고 이를 농업분야에 적극 활용하는 등 청의 사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넷째,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 농업의 경쟁력 제고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과 보급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량 품종 육성과 종축 개량 등 본연의 연구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쌀 소비촉진을 위한 품종·가공기술 다양화와 함께 논 이용 확대를 위해 논의 밭작물 전환에 용이한 작부체계 개발과 보급 등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사실상 농업부분만 국가재정으로 연구와 기술보급 기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소명의식과 사명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국가의 핵심 시책과 연구 정책은 같이 가야 합니다. 개발에 장기간이 필요한 기초·기반 기술은 현행대로 차질 없이 수행하고, 정책과 연계된 실용화 기술은 다른 분야·기관과 융복합해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관운영 및 성과 시스템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불필요한 관행 등을 과감히 보완·정비함으로써 조직운영에 효율을 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전 직원이 합심 단결해 그동안 선배들이 이룬 성과 이상의 목표 달성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의 자세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끝으로 농촌진흥가족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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