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외식기업과 손잡고 베트남 내수유통시장 진출

CJ그룹의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문종석)가 베트남 최대외식기업과 손잡고 베트남 현지 식자재 유통 사업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31일 베트남 하노이 골든게이트 본사에서 이승화 CJ프레시웨이 글로벌·전략기획실장, 다오 더 빈 골든게이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자재 구매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는 베트남 전역에 19개 외식브랜드와 180여개 점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골든게이트는 한식/중식/일식 BBQ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력 브랜드는 한국식 고기 구이 전문점인 ‘Gogi House’와 ‘K-pub 포차’로 베트남 전역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MOU를 통해 골든게이트에 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미국산/호주산 우육, 유럽산 돈육을 공급할 예정이며, 장류, 소스, 가공식품 등 한국산 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식당, 현지 레스토랑,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외부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경우 공급규모는 최대 2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수입육을 유통하고 있는 대형 식자재 유통회사 중 100억원 이상 수입육을 유통 하는 회사는 4개 정도이며. CJ프레시웨이는 이번 MOU체결로 기존에 영위 중이던 연간 1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에서 나아가 베트남 주요 식자재 유통회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트남 국민들의 소고기 소비량은 매년 37% 증가하고 있으며, 한식 구이 메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골든게이트도 한식 구이 메뉴에 대한 외식브랜드 출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CJ프레시웨이도 여기에 소비되는 육류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체인 레스토랑시장은 연평균 약 20% 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골든게이트의 경우 지난 2년간 약 77% 매출 성장을 이룬 기업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외식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식품안전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으며, 외식업체 및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입 식자재 사용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승화 CJ프레시웨이 글로벌·전략기획실장은 “지난 9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SATRA)과 한국산 신선과일 독점 유통과 관련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의 구매통합 MOU체결로 베트남 현지 식자재 유통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며, 향후 CJ의 한식세계화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식 셰프 파견, 한국 食문화도 수출
CJ프레시웨이는 골든게이트와의 MOU체결로 단순 식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정확한 한식 문화를 알리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CJ프레시웨이는 한국 B2B 식자재 유통기업 중 최초로 베트남 외식기업에 한국인 셰프를 파견했다.

한국인 셰프는 골든게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한식 브랜드 매장에서 제공 중인 한식메뉴를 정확히 구현하기 위한 한식메뉴 개발, 한식 조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식메뉴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한국 식자재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한국산 식자재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지삼 CJ프레시웨이 셰프는 “베트남은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영화와 음악뿐만 아니라 식 문화에 대해서도 호응이 높다. 하지만 현지 셰프들이 제공하고 있는 한식은 맛과 조리방법 등이 국내 한식과 다른 경우가 많아, 제대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식메뉴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한식의 우수성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한식 레시피 전수를 통해 한식 문화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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