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가 많은 원숭이처럼 인상적인 사건들이 많았던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희망찬 내일을 약속하듯 붉게 떠올랐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정유년 한 해 소망하시는 꿈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상서로운 새인 닭은 우리에게 달걀부터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헌신적인 동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친숙한 닭의 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전국을 덮친 고병원성 AI는 축산업계뿐만 아니라 달걀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해 식품업계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부와 축산업계의 노력을 비롯한 국민의 염원 속에 서둘러 AI가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축평원에서는 AI 같은 질병으로부터 가금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등급판정 받은 가금산물의 시장 점유율 확대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해 7월 오리고기 전수 판정 시범사업을 통해 2015년 16%이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30%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올해는 시범사업 대상 사업장을 확대하고, 오리고기 이력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불안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등급판정 받은 가금산물의 유통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올해는 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 보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각계의 전문가 의견이 종합된 보완(안)을 과학적 검증과 현장 시범적용을 통해 구체화하겠습니다.

그리고 품질, 인증과 같은 소비자 요구정보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제공 서비스 구축도 함께 진행할 것입니다. 국민의 관심이 큰 현안인만큼 많은 노력과 충분한 검증을 통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은 변화된 축산물 유통시장 조성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 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따라 축평원에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신유통과 직거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겠습니다.

더불어 위치에 기반한 ‘축산물 직거래 MAP’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e-book 제작, 스마트폰 앱 개발, SNS를 활용한 정보제공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축산물의 유통과정 중 발생되는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정부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정육 중심에서 부산물과 수입육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정보제공 주기를 늘려 정보의 정확성과 시의성을 높이겠습니다.

그리고 청탁금지법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유통시장 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제공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렇듯 축평원은 정유년 한해도 국민 중심의 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갈 축평원을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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