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농촌진흥청 업무계획 발표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첨단 융복합기술을 씨앗으로 농산업 지속성장 견인"

밀가루 대체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용도의 건식제분용 쌀가루 품종 개발 및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확립과 보급이 확대된다.

또한 식용곤충의 식품원료·건강기능식품 등록 및 안정적 대량생산 시스템을 확보하고 곤충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및 가공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10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해 ‘농산업의 미래성장과 수출 산업화’를 견인하고 6차산업화 추진으로 ‘농업·농촌의 활력을 증진’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쌀가루 산업 활성화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 기술개발 △밭농업 기계화 △곤충이용 식품 및 의약 소재 개발 등 산업화기술 5과제를 ‘Top5 융복합프로젝트’로 설정, 실천에 박차를 가해 ‘농업경쟁력 강화, 농업인 소득 증대, 농촌의 복지 증진’ 등 농정목표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현안대응과제인 'Top5 융복합프로젝트' 실천을 위해 우선, 밀가루 대체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위해 건식제분용 전용품종 육성 및 쌀가루 이용을 위한 품질기준을 설정하는 한편 쌀 가공용 건식 제분기계 성능 향상 및 쌀가루를 이용한 상품화 기술 개발 및 원료곡 생산단지 조성에도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쌀가루 산업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산업체 등과 연계해 가공기술 이전 및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탄수화물에 포함된 식이섬유의 일종인 저항전분 함량이 높은 ‘도담쌀’을 이용한 저혈당·다이어트 제품과 발아 현미가루를 이용한 혈당조절 가공 상품 개발 등 기능성 쌀을 이용한 가공 상품 개발 등 산업화 및 수출을 지원하는 한편 간편식인 컵반 제품 및 해외 수요자 입맛에 맞는 100% 쌀빵 반죽 등 레시피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들녘경영체와 연계한 쌀가루 원료곡 생산단지를 8개소(RPC 제분시설 도입 6개소, 제면용 쌀 생산 지원 2개소)를 조성하고 쌀가루 전용품종 원료곡 종자 증식(3품종, 50톤) 등 원료곡의 안정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쌀가루를 활용한 레시피 교육과 교육기관·병원 등 대형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쌀 소비교육 확대, 쌀가루 가공식품 경진대회 및 쌀가루 제품 아이디아 공모전 등 쌀가루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어 미래 먹거리 산업의 블루오션인 곤충을 이용한 식품 및 의약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은 식용곤충 후보종인 풀무치, 아메리카왕거저리, 수벌번데기 3종을 선정해 2017년 이후에 식품원료 등록 추진 및 환자식 등 고단백 영양균형식품 시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총 7종이다. 기존에 식용 가능한 곤충으로서 식품공전에 등재돼 있는 벼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강잠이 있고, 지난해 농진청에서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등록했다.

또한 국내산 로열제리의 피부건강용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성원료 등록을 삼양사와 공동 추진하고 화분(花粉)의 고시형원료 등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이 진행 중이며, 식용곤충의 대량생산을 위해 △저비용 실내 대량사육모델을 적용한 왕거저리 대량생산 연구 △풀무치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밀·옥수수 대체 인공사료 개발 △식품원료용 수벌번데기 안정생산 및 보관법 개발 등 대량생산 시스템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고품질 쌀가루 전용품종 개발·곤충 활용 신소재·가공기술 개발
개방화, 고령화에 대응해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 강화
반려동물 산업규모 걸맞게 기능성 프리미엄 국산사료·용품 개발
특히 곤충의 기능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위해 기능성 물질 규명 및 소재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식용곤충 유래 항혈전(흰점박이꽃무지), 혈행(血行)개선·항산화·인지기능개선(갈색거저리) 물질 효능연구를 추진하고, 애기뿔소똥구리 유래 ‘코프리신’의 염증성 소화기질환(크론병, 대장암) 치료효과 및 탈모억제용 갈색거저리 유래물질 선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식용곤충 분말을 활용한 고단백 영양균형식품 및 음식메뉴(와플, 빵)·시제품 개발 △왕지네 분리 항생물질(스콜로펜드라신)을 이용한 아토피 화장품의 용도를 비누·패치·팩 등으로 다양화 △누에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생체적합 뼈(骨) 고정시스템 연구 및 치주조직 재생용 차폐막 임상시험 △봉독을 이용한 인체적용 의약품 원료 등록(뉴트라팜텍 공동)과 여드름 치료제 등록(동성제약 공동) 추진 등 곤충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및 가공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품질 쌀가루 전용품종 개발·곤충 활용 신소재·가공기술 개발
개방화, 고령화에 대응해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 강화
반려동물 산업규모 걸맞게 기능성 프리미엄 국산사료·용품 개발

농진청은 또 개방화, 고령화에 대응해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팜 핵심기기의 국가표준(KS, KICS) 및 국제표준(ISO, ITU) 등록을 위한 국산기술과 생육관리 S/W(토마토) 개발해 앞으로 해외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마련된 축산분야 환경센터 19종 표준안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단체표준(TTA)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축산 사양관리 장비 표준안 11종 마련 및 단체표준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또 스마트팜 빅데이터 수집 확대 및 생산성 향상을 컨설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참외, 양돈 등 우수 스마트팜 농가대상 환경·생육·경영정보(5작목, 220농가)를 수집하는 한편 측정 빅데이터 기반의 생육환경관리 매뉴얼 개발(2016년 토마토 →2017년 딸기, 파프리카, 참외) 및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모델 개발(5작목)에도 적극 나선다.

스마트팜 인력양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해 스마트팜 분야별·품목별 핵심기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방식의 ICT 활용기술 현장적용 및 확산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최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기능성 프리미엄 국산사료와 용품 개발 및 생애 주기별 질병예방 연구와 동물 매개 치유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수입대체 기능성 사료 개발을 위해 △반려견 사료용 곤충, 쌀, 인삼특작 후보군 선발 및 항염증.항비만.고지혈 등 기능성 평가 △제형화 방식·기호성 분석 등 반려견 사료 가공기술 확립 △동물병원 등과의 협업으로 아토피 저감 간식용 발효유 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또 인터넷 기반의 영상장치(카메라)를 이용한 반려견 실시간 모니터링 및 반려동물 사료 자동급이 장치 2종 및 반려견 생애 종합관리용 스마트 케어 앱 개발 및 실용화(1종) 등  ICT 융복합 용품 및 반려견 정밀건강관리 앱을 개발하는 한편 반려견 빅데이터 활용 유전질환 및 생애전환기 주요 질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은 밭농업 기계화 및 고부가가치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농기계 적합품종육성과 재배기술을 표준화하고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업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 경량형·고성능 농기계 개발 및 밭작물 가공소재 개발 및 가공원료 생산단지도 조성한다.

수요자 맞춤형 농기계 개발 및 전과정기계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난해 마늘, 양파, 고구마, 조, 수수 등은 전과정을 기계화가 가능하며, 올해는 감자품목에 대한 파종·수확기 개발 및 전(全)과정 기계화 작업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밭작물 이용 가공소재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콩 발아배아 이용 여성 갱년기 질환 개선 유효성분 구명과 효능 평가 및 산업화 소재(건조분말, 환) 개발 △국내 육성 쌀 귀리 이용 항치매 성분(아베난쓰라마이드, AVN) 대량생산 기술 및 생리활성 물질 선발 △인삼(항암, 미백화장품), 인삼열매(간 건강 음료), 황기복합물(관절건강) 등 약용자원의 효능 분석 및 기능성분 제품화 연구에 적극 나선다.

가공업체와 농업인을 연계하는 원료 생산단지 확대에도 나섰다. 밭작물 가공업체가 참여하는 국산 품종 활용 원료곡 단지(팥‘아라리’-천안호두과자·경주 황남빵, 콩 ‘미소·소청자’-ICOOP생협·서울대약콩두유, 들깨 ‘다유·들샘’-옥천식품·코메가 등)를 확대하는 한편 신기술 시범사업과 연계하는 두류·잡곡·유지 등 생산거점단지 확대(2016년 28개소, 60ha→2017년 33개소 83ha) 및 지역특화 밭작물(팥, 조, 수수) 대상 권역별 선도단지 41개소를 육성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함께 ‘미래성장산업화·경쟁력 제고·수출 및 글로벌 협력·농업·농촌 활력 증진’ 등 4대 분야 8개 중점 추진 과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드론 등 무인 이동체와 농업용 로봇을 활용하는 ICT융복합 노동력 절감기술과 첨단 정밀농업을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종자, 식의약·기능성 소재 개발 등 생명공학기술에 기초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청탁금지법 대응을 위한 소포장 상품 개발 및 소비자 직거래를 확대하고 FTA 등 시장개방 확대를 기회요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소비 확대와, 품질우위를 위한 품목별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찾아가는 영농현장 지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와 유관기관 및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 사업 운영체계 혁신과 부처·기관 간 협업 강화 등 현장과 고객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올해도 개방확대·기후변화,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등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농촌진흥청은 농업 본연의 가치에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해 농산업을 미래성장 및 수출산업화 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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