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전년대비 12% 증가 5조6,025억원

의료기기 시장규모 5조8,713억원 세계 9위 차지, 미국 1위
필러 등 기술력이 요구되는 4등급 제품 연평균 56.4% 증가

인구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 5년간 의료기기 생산 규모가 연평균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조6,025억으로 전년(5조16억원) 대비 12%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해마다 평균 9.6%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의료기기 수출은 29억2천만달러로 2015년 대비(27억1000만달러) 7.7% 늘어났으며, 수입은 31억5천만달러로 전년(29억4000만달러) 대비 7.1% 증가해 무역적자는 2억3000만달러로 2015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또한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5년(5조2,656억원)에 비해 11.5% 성장한 5조 8,713억원으로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는 미국이며, 일본과 독일이 그 뒤를 따르로 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는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련제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 꾸준한 성장
2016년 국내의료기기 생산실적은 2015년(5조16억원) 대비 12% 증가한 5조 6,025억으로 국내 제조업 성장률(2.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8,407억원)였으며, 초음파영상진단장치(4,600억원),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1,887억원)등의 순이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인구고령화와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29.7%) 있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얼굴부위 주름을 개선하는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증가(72.7%)하고 있다.

생산실적 기준 상위 제조업체는 2015년과 변동없이 오스템임플란트(주)(6,493억원), 삼성메디슨(주)(2,386억원), 한국지이초음파(유)(1,558억원)의 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28.6%(1조 6,052억원)를 차지했다.
 
업계 종사자는 2015년(70,579명) 대비 10.4% 증가한 77,885명이었으며, 관련 산업의 성장에 맞추어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등 수출 지속 성장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29억2000만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안경렌즈’와 같은 1등급 제품 수출은 2012년 4억달러에서 2016년 2억4천만달러로 점차 감소(연12%)하는 한편, ‘필러’ 등과 같이 기술력이 요구되는 4등급 제품은 같은 기간 4천만달러에서 2억1천만달러로 연평균 56.4% 증가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1900만달러)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치과용임플란트(1억760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억4900만달러), 조직수복용생체재료(1억39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필러제품(1억3900만달러)으로 2015년(8000만달러) 대비 73.8% 증가했으며,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증가(79.2%)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질병진단 등을 위해 사용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은 1억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 늘어났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사용하는 소프트콘택트렌즈 1억4900만달러, 고령화에 따른 치과용임플란트도 1억7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1.6%, 15.8%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5억달러), 중국(4억5천만달러), 독일(2억5천만달러) 등이었으며, 상위 15개 국가 중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큰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51.5%)였고, 중국(34.4%), 베트남(31.2%), 프랑스(14.8%), 독일(10.4%)의 순이다.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되면서 신흥국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지난해와 변동없이 한국지이초음파(유)(2억6천만달러), 삼성메디슨(1억8천만달러), ㈜에스디(1억4천만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았으며,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6%(10억3천만달러)였다.

또한 국내 제조업체 2,943개 중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수는 886개로 전년(849개) 대비 4.5%늘어났으며, 이는 해당 수출국의 기술 동향, 규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의료기기통합BANK’(2015년)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과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로봇수술기, 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첨단 제품이 개발돼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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