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이먼 페트먼 IADSA 전문이사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단체인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의 제 19회 연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IADSA의 정기 연례회의에 참석한 사이먼 페트먼(Simon Pettman) IADSA 전무이사는 IADSA 창설이래 조직 내에서 가장 밀접하게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온 인물이다.

사이먼 페트먼은 1980년 후반부터 식품보충제 및 기능성 원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 아시아, 유럽연합, 라틴아메리카 등 국가들의 협회, 정부 및 기업들과 함께 규제 전략을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다.

또한, 정부관계자들이 다른 국가의 법률을 이해하고 공유하고, 더욱 우수한 식품보충제 규제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규모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사이먼 페트먼 전무이사는 "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중 하나이고, 역동적인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논의 후 연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한국 시장은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규제장벽을 조금 낮추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선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이먼 페트먼 전무이사와의 일문일답.

◇IADSA(국제식이보충제연맹)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는 영국 런던에서 1998년 처음 설립됐으며, 각국의 협회 및 다국적 기업이 소속되어 있는 세계 최대·유일의 건강기능식품 단체입니다. 각국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규제를 발굴 및 개선하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각 분과회의에 참여하는 등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7 IADSA 연례회의를 서울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IADSA는 각국의 단체 및 전문가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매년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중 하나이고, 역동적인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논의 후 연례회의 개최지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또, 연례회의에 참석하는 회원사 및 많은 정부 기관의 담당자들 모두가 한국을 방문하기를 매우 원했습니다.

◇이번 연례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주제는 무엇입니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노령화와 고령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시니어(노년층)에 초점을 맞춘 노화’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노화 관련 정책입안자(Policy-maker)와 과학자들이 참여해 건강한 노화를 위한 영양의 역할, 보충제의 가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고, 각국의 정책이나 규제 사항에 노화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반영할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근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규제 정책 동향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첫 번째는 ‘조화’ 입니다. 세부 내용은 다를지라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유사하며, 점차 각국의 규제 기준이 조화를 이루며 단일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두 번째는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고제를 따를 경우, 제품 개발에 필요한 중요 자원들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규제 이행율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5월부터 신고제를 시행했고, 터키도 신고제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세안, 인도, 태평양 연합 등에서 민간 단위의 협력이 증가하고 있고, 최소한의 설명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능성 표시에 관한 규제를 마련하는 추세입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이 노령화 등 사회적 흐름에 어떤 잠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으며, 식물유래성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에 사용 가능한 성분들을 발굴 및 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성장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장의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웰빙(Well-being)이나 웰니스(Wellness)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0~15년 전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약인지 음식인지 그 기준을 모호하게 봤지만, 이제는 정부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면서 시장 속도 역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례회의에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이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경제성장을 리드하는 동력’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시아인들은 과거부터 건강 문제와 건강기능식품에 익숙했지만, 그 외 국가는 최근에 들어서야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한국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제품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한국 시장은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식약처의 자료를 보면 4가지 품목(홍삼, 개별인정형,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이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타국 대비 식물유래성분 제품이 많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식물유래성분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고, 예전에 비해 아시아 제품에 대한 수용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의 제품도 규제장벽을 조금 낮추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선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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