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유명 한인 슈퍼마켓 H-mart 입점…29일 초도 물량 선적

어묵면 요리인 어(魚)우동·어(魚)짬뽕·어(魚)볶이 등 첫 미국 진출

부산의 어묵 브랜드가 세계 최대 먹거리 시장인 미국을 뚫었다.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고래사(대표 김형광)는 오는 29일, 프리미엄 어묵과 생선살로 만든 어묵면 등을 미국행 컨테이너 1TEU을 선적한다. 선적된 제품은 바다를 건너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대표적 한인 슈퍼마켓 H-mart로 옮겨간다.

㈜고래사는 H-mart에 브랜드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부산의 어묵 업체 가운데 수입상품 코너 등이 아닌 미국 내 단독 매장 오픈은 처음이다. 미국 먹거리 시장에서 어묵은 다소 생소한 식품이기 때문에, 단독 매장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다. ㈜고래사가 미국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면 한국의 수산가공업계와 어묵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

◇자체 기술로 생산한 어묵면 수출 쾌거
이번 수출로 ㈜고래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어묵면 시리즈’ 역시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H-mart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반년 만에 미국 땅을 밟게 됐다. 이로써 국내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부산 명품 어묵과 어묵면을 미국 한복판에 있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고 먹을 수 있게 됐다. 

생선살로 만든 어묵면으로 구성된 어묵면 시리즈는 순한 맛의 어(魚)우동 , 얼큰한 맛의 어(魚)짬뽕, 매콤달콤한 어(魚)볶이 등 3가지로 완성됐다. 이어서 여름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냉(冷)메밀어우동, 냉(冷)녹차어우동을 출시 예정이다. 프리미엄 어묵과 함께 수출된 어묵면 3종 역시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H-mart 내 고래사 매장에 공급돼 판매될 예정이며, 이후 판매량에 따라 주문 수량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999년부터 미국 H-mart에 어묵을 수출해왔던 ㈜고래사지만, 특허 받은 기술로 만들어 낸 어묵면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수출 등에 능통한 실무진이 발 빠르게 현지 시장조사에 착수한 탓에 수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

고래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어묵과 한국의 각 지역 농수산특산품을 융복합한 가공식품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우리가 진보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야 이긴다”…수출 전문 상품으로 진화
자타공인 ‘Mr.어묵’으로 통하는 김형광 대표는 어묵면을 ‘Fishcake Noodle’이라고 부른다. 애초에 국내를 넘어 해외를 노리고 개발한 제품이다. Noodle이 개발되면서 세계 먹거리 시장의 판도가 뒤집어진 것을 예로 들어,“Fishcake Noodle로 또 한 번 바다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는 어묵이 서민 정서를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해외에는 근사한 요리로 알리고 싶다”며 “우리는 오래전부터 준비된 수출 전문 기업”이라고 밝혔다.

오래전부터 세계 최대의 먹거리 시장인 미국을 수출 타깃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Mr.어묵은 “우리의 어묵면 생산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해외에 Fishcake Noodle을 적극 소개하고 어필 할 수 있다”며 “한국의 먹거리가 깨끗하고 건강하다는 장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출 판로만 확보한다면 미국 시장이 곧 우리의 핵심 수출국이 될 것이라 확신 한다”고도 말했다.

◇어묵 생소한 미국에 Fishcake Noodle로 접근
㈜고래사는 상대적으로 면 요리 소비량이 많은 미 대륙에 밀가루 면이 아닌 ‘어묵면’을 이용해 색다른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목표가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어묵면’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Fishcake Noodle 연구에 매달렸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소할 수 있는 어묵을 색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제품의 연구·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Fishcake Noodle을 알리겠다”는 Mr.어묵의 얼굴에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가득하다.

이번 수출의 핵심은 ‘수출 국가 다(多)각화 전략’이다. 고래사는 이를 통해 올해 수출액을 전년 대비 60% 늘린 200만 달러로 끌어 올리고 2018년까지 1,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해 유통 혈관을 뚫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래사 수출관리를 맡고 있는 장병근 상무는 “어묵면의 수출은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최초의 Fishcake Noodle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면 향후 해외시장의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전망을 밝혔다.

현재 뉴욕 맨해튼에도 현지 인력과의 유기적인 소통과 시장조사를 통해 고래사의 2번째 미국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견줄 만한 브랜드가 되겠다”며 자신 있게 출발한 Mr.어묵과 ㈜고래사. 앞으로의 미국 진출에 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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