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립 80주년 맞은 서울우유협동조합 송용헌 조합장

나100% 체험 기회 확대·체세포수 등급 중요성 알리는 프로모션 활동 강화
2020년 완공 예정인 양주 통합 신공장 공정 순조롭게 진행, 공정율 47.8%
지난 1년 나100% 적용된 18개 핵심 제품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104% 신장

“앞으로도 가공우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공우유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우유를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사업 다각화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송용헌 조합장은 커피 시장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우유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7월 서울우유의 유가공품을 활용한 디저트 전문 카페 오픈하는 등 유제품의 다양한 변신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수장인 송용헌 조합장은 7일 조합 밀크룸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핵심 제품인 나100%의 마케팅 활동, 우유 소비촉진대책, 양주통합공장 건립, 학생들 선호도 맞는 기능성 우유 개발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나100% 신제품이 출시되고 18개 품목에 확대 적용해 1년 만인 5월말 현재 200ml 기준 13억개가 판매됐다. 6월말까지 판매실적과 앞으로 신제품 판매촉진 계획은?

-나100%는 지난 6월 말 200ml 기준 약 15억개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나100%가 적용된 18개 핵심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의 신장세를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핵심 제품인 나100%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울우유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나100%의 인지도를 강화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나100%우유 출시 1주년을 맞아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선정한 TV광고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다양한 고객참여 이벤트로 소비자에게 나100%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가공유의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가공유의 다양한 맛, 기능성, 패키지 등을 강화해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에 디즈니 미키초코우유, 미니딸기우유 등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바나나 우유를 출시 계획 중에 있다.

이 밖에 올해 1월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우유 아이펫밀크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관련 유통채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우유소비량도 2012년 67kg에서 2016년 76kg으로 4년만에 9kg 증가했다. 하지만 프랑스, 네덜란드는 물론 이웃 일본에 비해 아직도 적다. 소비촉진책은 무엇인가?

-지난 몇 년 사이 출산율 감소와 대체 음료의 증가로 인해 흰우유의 직접적인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커피 시장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우유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등 서울우유의 지난해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량은 2011년 대비 262.2% 증가했다.

또한 가공유의 시장 역시 2013년 약 5,369억원에서 지난해 7,218억원으로 급성장(AC닐슨 자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가공우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서울우유는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물량을 늘리고, 가공우유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7월에는 서울우유의 유가공품을 활용한 디저트 전문 카페 오픈할 계획으로, 서울우유의 신선한 우유와 치즈, 유가공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합 창립 8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올해 신제품 개발계획은 무엇이며, 양주통합공장 공정율은?

-조합의 주력 품목인 흰우유의 경우, 우유 본연의 가치를 살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개발할 계획이며, 가공우유는 타사제품과 품질면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국산원유 함량을 최대한 높여 우유 본연의 풍미를 유지한 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 발효유의 경우 숙성기간을 기존 대비 1.5배 늘려 깊은 풍미가 나는 병요구르트와 시리얼 및 과일, 야채와 섞어 먹을 수 있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개발 중에 있다.

또 지난 4월 기공식을 진행한 양주 통합신공장은 2017년 6월 현재 부지개발토목공사 기준으로 약 47.8%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에 위치한 서울우유 양주 통합 신공장은 194,770㎡ 규모의 부지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이다.

◇‘나100%우유’에 대한 마케팅 성과와 소비자들 반응 분석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

-서울우유는 지난해 3월 나100% 출시 이후, 나100%와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나100%우유 출시 1주년을 맞아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선정한 TV광고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소비자에게 나100%우유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 사이에 체세포수 등급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지난 6월 말 나100% 적용제품 200ml 기준으로 15억개 판매 돌파를 통해 입증할 수 있었다. 향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좋은 우유 선택 기준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다면 나100%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6월 1일을 ‘세계우유의 날’로 지정했다. 우유소비촉진을 위한 조합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서울우유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서 원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우유소비촉진 전략을 지속해 왔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품질적 차별성을 강조하고 우유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파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우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 하고 있으며, 직접 찾아가는 참여형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해 품질 좋은 우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또한 7월에 오픈 예정인 디저트 카페를 통해 우유와 유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이 유제품의 다양한 변신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제 우유도 다양한 기능의 화장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화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해 보이는데.

-서울우유는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서 우유를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사업 다각화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식음료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분유,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군의 사업성을 검토는 하고 있으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우유급식을 전면 시행한다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나? 또,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개발 진행 상황은?

-초·중·고등학교 우유급식 전면 시행한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은 아니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 만약에 우유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면,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영양을 제공하고, 동시에 낙농산업을 장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급식 여부가 학교 자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급식을 원해도 학교 결정에 따라 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현재 서울우유는 학생들의 선호도에 맞는 기능성 우유 개발하는 동시에 가공우유나 발효요구르트를 주1회 공급하는 등 즐겁게 우유급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젖소 착유세정수 배출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조합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목장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원유생산을 위해 냉각기 등 착유관련 시설을 매일 청결하게 세척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배출수준이 엄격하게 설정된 가축분뇨법이 새로 제정·시행되면서 개별 목장에서는 고비용의 정화방류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공공처리시설에 위탁처리를 해야만 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개별목장이 자체적으로 착유세정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경영적인 면에서 너무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낙농육우협회 등에서는 그 동안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였고 최근에서야 정부는 내년도 말까지 한시적으로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에 착유세정수 유입을 허용하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지침의 세부 내용을 보면 소규모 농가를 우선으로 하고 있고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받을 수 있는 허용용량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착유세정수 문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도 관련이 있다. 조합에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추진하는 목장 중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젖소분뇨처리시설지원사업을 신청하는 경우 재정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축산환경관리원 및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실시한 ‘착유세정수 문제해결을 위한 설문조사’에 조합 낙농가들도 참여했는데 그 분석 결과가 나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업무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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