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더 플라자호텔과 손잡고 종가 음식 계승·발전 협약

안동 권씨 권진종가 등 12종가 음식 9월 초부터 일반에 선봬

4백 년 동안 종부들의 손맛을 대대로 이어 오던 종가의 기품있는 음식이 일반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8일 특급호텔 더 플라자(이하, 더 플라자)와 종가음식 상품화를 위한 12종가의 대표적인 종가음식 30여 종 전시회와 함께 협약식을 체결했다.

특히, 농진청은 종가음식을 발굴해 산업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서 종가와 호텔 연결, 지역의 우수 식재료를 연계하는 역할을 했다. 호텔은 종가음식을 상품으로 기획·판매·홍보하며, 종가는 가문 내림음식과 이야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8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종가음식 전시 및 협약식'에서 허건량 농촌진흥청 차장(가운데)이 종가음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이날 협약식에는 허건량 농촌진흥청 차장, 김영철 더 플라자 호텔 대표이사, 12종가의 종부, 종손, 가족, 해당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종가음식 전시와 시식회에는 12종가의 종부가 만든 음식 30여종을 선보였다. 안동 권씨 춘우재 권진 종가(안동)의 가지불고기, 장흥 고씨 학봉 고인후 종가(담양)의 민어탕, 초계 정씨 동계 정온 종가(거창)의 약산적 등 각 가문 당 2∼3종류의 음식이 전시됐다.

이어 더 플라자 호텔과 12종가가 협약문서와 현판을 주고받는 협약을 맺었다. 9월부터 11월까지 ‘종가음식 프로모션’을 위한 상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종가음식은 9월 1주부터 11월 4주까지 11회 동안 호텔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 플라자 호텔 세븐스퀘어(뷔페 레스토랑)에서 호텔 조리장과 종부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종가씩 3일(목, 금, 토),  6회(점심, 저녁) 진행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제공할 음식은 외식상품 구성과 개발에 관한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장류, 한과류 등은 호텔 특별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하고, 호텔 전문 인력을 활용해 종가 보존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관한 농촌진흥청 허건량 차장은“멀게만 느껴졌던 종가 내림음식을 맛보고 종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가음식을 외식 산업화하고 또 관광 상품화하면서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더 플라자 호텔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종가와 교류를 지속하면서 한화그룹의 ‘함께 더 멀리!’ 정신을 기반으로 전통 문화를 보존, 발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꼭꼭 숨겨져  전해 내려오던 종가음식을 발굴하고 조리법을 과학화해 관광 상품화를 통한 한식세계화를 위해 연구를 집중해 왔다.

특히 구전으로 전해오는 종가음식을 발굴하고(140가문 2,200종), 그 중 184종 조리법은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koreafood.rda.go.kr)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8마을에서 종가음식관광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종가음식 전시 및 협약식'에서 김영철 더 플라자호텔 대표(오른쪽)가 의성 김씨 학봉 김성일 종가 이점숙 종부에게 종가음식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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