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종자박람회’ 10월 26일부터 사흘간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서 개최

실용화재단, 개최 준비 순항…국산 품종 우수성 알리고, 종자수출 창구로 자리매김

종자산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종자 수출 확대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종자박람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이하 재단)은 19일 재단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제1회 국제 종자박람회’를 앞두고 개최 준비가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종자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김제시가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종자박람회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시장은 농업의 생산 비중은 축소되고 경지면적이 감소되면서 관련산업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국내 종자산업은 세계 종자시장의 1%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가 민간 종자시장은 채소종자에 국한돼 있다.

이날 재단 류갑희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품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종자수출을 확대해 국내 종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면서, “더불어 사회적으로 종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자박람회는 약 100,000㎡ 면적에 전시포(30,000㎡), 전시온실(1,280㎡), 산업교류관(1,200㎡), 주제전시관(1,200㎡) 등으로 구성·운영되며, 종자기업들이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박람회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전시 예정인 작목은 국내 종자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는 △고추 △토마토 △배추 △콜라비 △양배추 △무 △브로콜리 △청경채 총 8작목 237품종이다.

아울러 농업인, 청소년, 어린이 등 관람객들의 연령·직업을 고려해 다양한 체험·학습 콘텐츠도 운영해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전시시설인 ‘산업교류관’은 종자관련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비즈니스 전용공간’으로 종자기업, 종자산업 관련 기업 등 29개 민간 기업이 참가신청을 마쳤으며, 중국·일본 등 약 4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했다.

전시부스 외에도 종자기업의 우수품종·기술을 산업 관계자·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업 브랜드 설명회’와 재단, KOTRA 등에서 운영하는 ‘해외진출 지원 사업 설명회’도 동시에 진행된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주제전시관’은 종자산업 관련 다양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종자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기술개발 현황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작 및 토종종자를 전시한 ‘종자강국코리아 실물정원’, 현재 우리나라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하거나 등록한 ‘신품종 쇼케이스’, 종자의 중요성, 유전자원 보전의 의미, 신품종 개발기술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씨앗에 담긴 첨단기술 터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산업박람회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홍보관·해외 바이어 초청·학술행사·투어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기존 종자산업진흥센터(이하 센터) 홍보전시관을 활용해 종자의 역사부터 정부에서 추진하는 종자산업 육성정책까지 정보를 제공하며, 로비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협조를 받아‘국화 품평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자품질인증을 위한 종자활력검정 주제로 한 국제종자검정세미나와 유전체 육종기술과 소재의 산업현장화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식물분자표지연구회 학술대회, 방사선 육종 기술과 종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등 종자산업 관련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부대행사인 투어 프로그램은 실제 우수품종을 개발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및 소속기관을 견학하고 품종이 사업화돼 수출되는 현장을 연결하도록 구성됐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편의도 제공된다.

전시된 작목이나 종자기업의 사업화 제품을 포함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장을 마련할 예정이며, 씨앗 염색주머니, 토종종자 찾기, 짚풀 공예, 분변토를 활용한 종자 심기 등 다양한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문객의 흥미와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방문객들의 먹을거리 해소를 위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한편 편의 제공을 위해 익산역-행사장-김제시내를 잇는 셔틀버스를 행사기간 중 정기적으로 운행한다.

최윤희 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 곡물생산량의 불확실성으로 식량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종자산업의 중요성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종자박람회를 시작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채소종자를 비롯해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국내 우수종자를 관람객이 직접 식재해 성장하는 모습을 가정에서 관찰한 후 관찰내용과 사진을 홈페이지에 접수하게 되면 선별해 시상도 할 계획”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봉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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