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코리아,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맛 제공하는 ‘빕 그루망’ 48곳 선정
평양냉면엔 ‘지평 생 쌀막걸리’, 바싹불고기엔 ‘대동강 페일에일’등 추천

미쉐린 코리아는 지난 8일 '미쉐린 가이드 2018 서울편'을 발간했다.

이에 앞서 1일 '빕 구르망’(Bib Gourmand) 48곳을 공개했다. '빕 구르망'은 1인분 평균 3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말한다. 빕 그루망에 선정된 식당 중 대표 메뉴와 어울리는 주류를 추천한다.

◇담백한 평양냉면엔 깔끔한 지평주조 ‘지평 생 쌀막걸리’
빕 구르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식이 강세였다. 평양 대동강에 있는 섬 이름을 딴 경기 성남시 ‘능라도’는 신흥 평양냉면집 중 가장 유명하다. 국내산 봉평메밀로 직접 면발을 뽑아내 깊은 맛을 내고, 투뿔 등급의 최상급 한우, 닭고기, 대파, 무, 양파 등을 넣어 육수를 우려내 풍미가 깊다.

조미료 맛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자칫 밍밍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두 번 맛보면 개운하고 담백한 맛에 반하게 된다. 여기에 다른 막걸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지평 생 쌀 막걸리’를 더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평 생 쌀 막걸리’는 지평의 맑은 지하수와 국내산 원료를 전통 방식으로 주조해 다른 막걸리에 비해 진하면서도 탁하지 않아 목넘김이 일품이다. 또한 알코올 도수를 기존 막걸리 대비 1% 낮은 5%로 맞추어 술이 약한 사람도 숙취가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불 향 가득한 바싹불고기엔 쌉싸름한 더부스 ‘대동강 페일에일’
마포 '역전회관'은 1962년 ‘바싹불고기’란 메뉴를 처음 세상에 알린 곳이다. 얇게 저며 썬 육우 치맛살을 양념에 숙성시켜 짧은 시간 직화로 구워낸 바싹불고기는 불향의 풍미와 촉촉한 육즙이 가득하다.

상큼한 오렌지와 청포도 향, 자몽의 풍미가 특징인 더부스 ‘대동강 페일에일’과 함께 바싹불고기를 즐기는 것도 별미다. 세계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켈러와 콜라보로 탄생한 더부스 ‘대동강 페일에일’은 청량감과 쌉싸름한 뒷맛으로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구수한 순두부엔 달짝지근한 한산 ‘소곡주’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에 위치한 ‘백년옥’은 100% 국산 콩으로 만드는 수제 순두부 전문점이다. 건강한 식재료를 고집해 콩은 강원도 양구에서 받아 사용하며, 간수는 강원도 속초에 직접 차를 끌고 가서 떠온다는 주인장의 고집이 25년 백년옥을 이어오고 있는 힘이다.

마시는 사람을 앉은뱅이로 만들 정도로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한산 ‘소곡주’는 달콤하지만 깔끔해 수제 순두부와 찰떡궁합이다. 소주에 버금가는 18도의 높은 도수지만, 누룩을 적게 사용 하고 찹쌀을 주원료로 빚기 때문에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운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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