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표 식약청장, 규제일변도 식품행정 변화 밝혀

식공협, 식품업계 CEO 간담회 개최

앞으로 식품산업에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윤여표 청장은 앞으로는 규제 일변도의 식품행정에서 벗어나 업계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표 청장은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 주최로 열린 ‘식품 CEO 간담회’에서 ‘식품안전관리 강화 및 식품산업 경쟁력 제고 지원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이고 관행적인 규제 14건 중 13건을 올해 안에 폐지하는 한편 식품원료 등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가품질검사 제도를 개선하고 유통·판매업소의 자율검사를 강화하는 등 식품업체 스스로의 자율규제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또 “이제까지는 식품안전정책이 정부 주도 하에 사후관리 및 일률적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추진돼 왔다”며 “앞으로는 사전 예방적이고 특화된 안전관리를 통해 업계와 정부가 ‘안전’이라는 목표점을 갖고 상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청장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나오고 참치캔에서 커터날이 검출되는 등 이물질 사건이 연이어 터져 취임 한 달 반이 1년 반 같았다”며 “식약청이 업계와 함께 신속하게 대처해 큰 혼란 없이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그 동안 업계의 안이한 인식과 관행, 관리시스템의 미흡 등으로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소비자 불만신고가 접수되면 그 즉시 식약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손쉬운 소비자 불만신고를 위해 ‘소비자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날 손욱 농심 회장은 “이번 식품안전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 동참하겠다”며 “먹을거리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약청이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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