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취임…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 강조

이의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면서 우리 사회에 혁신과 포용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식약처장은 11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식약처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식약처야말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식약처를 이끌어 갈 정책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식품과 의약품 안전은 사회 안정의 근간이다. 안전을 소홀히 한 대가로 가격을 낮춘 식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안전문제는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에 전가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바이오 헬스 분야에 대한 혁신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규제혁신 요구가 있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과 비장함마저 있다"며 규제혁신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 식약처장은 "정책을 수립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실적합성을 충분히 갖추되 그 방향은 어디까지나 국민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며 "규제도 국민편익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 정책을 설명할 때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쓰고 있지 않은지, 이른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함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이 늘 접하는 제품인 만큼 문제가 생길 경우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며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균형감각을 갖춘 정책,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은 수용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식약청장은 "우리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하면 아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민은 식약처의 공식적인 발표와 조치를 기다리고, 또 믿고 싶어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장과의 소통의 폭을 넓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새로운 사회문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해관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그동안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산업계, 소비자단체와의 협력은 더 강화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시민단체,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그 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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