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회사 동료들의 응원과 분위기가 나를 힘 나게 해요. 암 생존자의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유연한 회사 제도와 인간적인 일터 분위기가 갖춰진다면 더 많은 암 생존자들이 사회로 복귀할 거에요.” 유방암 치료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장현주(48세, 경기 파주시 거주)의 말이다.

장현주 씨는 대한암협회가 지난 4월 한 달 간 진행한 ‘암 진단 후 사회복귀 수기 공모전’에서 희망 대상을 수상해 오늘 진행된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장려를 위한 간담회>에서 생생한 경험담을 발표했다.

대한암협회와 국립암센터는 1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윤일규 국회의원의 주최로 하는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장려를 위한 간담회>를 성황리에 공동 주관했다.

올해 간담회는 대한암협회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암 생존자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응원하는 '리셋(Re-SET: Re-Start Energetic Time!) 캠페인’의 일환으로, 특히 올해는 암 치료 후 경제 활동에 복귀하거나 치료와 경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암 생존자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 및 차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대한암협회 이사인 KBS 오유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암 생존자들을 포함해 70여명의 참여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D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과정 실태 조사 결과 발표, D대한암협회가 지난 4월 한 달 간 진행한 ‘암 진단 후 사회복귀 수기 공모전’ 시상식 및 대상 수기 발표, D대한암협회와 국립암센터, 암 생존자와의 대담, D암 생존자들을 축하하는 세레모니와 암 생존자들로 구성돼 이들의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룰루랄라 합창단의 축하 공연까지 이어져 간담회에 열기를 더했다.

대한암협회장이자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 노동영 회장은 “암 생존자들과 더불어 사는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암 생존자들의 상황과 입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설문조사 결과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 생존자들과 소통하는데 유용한 참고자료로 쓰이길 기대하며, 대한암협회에서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 생존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암 생존자들과 함께 희망 구호를 외치고 암 생존자의 삶을 응원하고 있는 대한암협회 집행이사이자 국립암센터장인 이은숙 원장은 “2년 연속 대한암협회와 개최하는 암 생존자를 위한 행사를 통해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이 높아졌으며, 특히 올해는 암 생존자 주간을 맞아 대한암협회, 윤일규의원실, 국립암센터가 손잡고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암 생존자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사회에 복귀하는데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배문기 기자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의원은 "지금까지 암 생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간담회가 정말 뜻 깊고 감사하다. 그러나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정책으로 구현돼야만 암 생존자들의 사회 복귀가 활성화될 수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1명의 의사로서,  암 생존자들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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