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떡과 못생긴 떡을 놓고 어떤 것을 먹겠느냐고 한다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예쁜 떡을 택할 것이다. 과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고 몸에도 이로울까?

사람들의 이러한 취향 때문에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들이 순수성을 잃고 각종 식품 첨가물로 예쁘게 화장을 하고 입맛을 당기게 온갖 맛을 내며 애교를 떨고 다홍치마를 입고 유혹을 한다.

그러니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장사가 없게 되고 업자들은 점점 더 첨가물을 사용해 더 보기 좋고 맛있고 향내 나는 음식을 만들려는 유혹에 넘어가게 된다.

그러자 시민단체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식품 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첨가물로 허용된 품목은 천연 첨가물 201종과 화학적 합성품 402종 등 총 603종에 달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간추려 보면 △보존료: 식품의 선도(鮮度)와 품질보존을 위해 쓰이는 보존료(방부제로 많이 불린다) △합성 감미료: 단맛을 가진 첨가물로서 물에 잘 녹는 사카린 등 △MSG: 감칠맛을 내는 화학조미료로서 다시마 추출물에서 발견된 물질을 미생물에 의해 발효 정제 한 것 △착색제: 인공적으로 색깔을 넣는 것(현재 허용된 15종의 색소는 석탄에서 얻는 콜타르로 만들어 진다) △발색제: 식품의 색소와 어울려 색을 안정시키거나 발색을 촉진하는 것(소시지 등에 사용됨) △팽창제: 빵이나 비스킷을 구울 때 밀가루를 부풀게 하는 베이킹파우더 등 △산화방지제: 지방의 산화와 변색을 막는 첨가물 등이다.

사실 이러한 식품 첨가물은 식중독을 예방하고 영양과 품질을 유지하며 식품의 대량생산과 장기 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 음식은 평생 섭취하기 때문에 소량일지라도 계속 수십 년 간 누적될 경우 나중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고  더욱이 기준치를 넘을 경우 발생할 부작용과 독성이 두렵기만 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일상에서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밖에서 외식을 하건 어쩔 수 없이 섭취하게 된다.

식약청이나 식품업계에선 엄격한 검사를 거쳐 허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가격은 비싸지만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업체에서도 합성 착색료, MSG, 보존료 등의 사용을 줄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감미료 색소 보존료 등을 천연물질로 대체해 인공 첨가물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병원에서 코를 높이고 쌍커풀 수술을 하고 온갖 화장을 한 인형 같은 미인 보다 화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미인을 선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그러니 이제 부턴 보기 좋은 떡 보다 못생겨도 실속 있는 떡을 먹어야 하겠다.

배문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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