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년사]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 

 

2022년 검은 호랑이의 기운이 넘치는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김치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김치는 우리 민족이 과학적·창의적으로 발전시킨 대한민국의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우리 민족이 영위한 문화의 위대함으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여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김치에 대한 무한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12년 만에 김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인들에게 ‘김치=건강한 미래의 삶을 위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세계김치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의 2022년은 ‘새출발의 해’가 될 것입니다.

첫째, '세계 최고의 김치 종합 연구기관으로의 새출발'입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김치산업을 발전시키고 김치를 세계화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세계김치연구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선진 연구기관과의 활발한 교류와 벤치마킹을 통해 ‘작지만 강한 연구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둘째, '김치산업을 진흥·육성하는 컨트롤타워로의 새출발'입니다.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경영구조로는 김치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대내외적인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세계김치연구소는 영세한 김치산업에 대한 수요 맞춤형·밀착형의 적극적인 R&D 지원을 통해 선진화된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중심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셋째, '김치 세계화의 성장 단계를 견고히 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새출발'입니다. 김치의 과학적 우수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보급하는 플랫폼 역할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김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020년 식품 최초의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김치의 날’을 계기로 전 세계에 김치의 세계화와 현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이 김치로 하나 될 수 있도록 우수한 우리 김치문화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김치 세계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의 과학적 연구와 핵심기술이 적용된 김치가 전 세계인이 향유할 수 있는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세계김치연구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삶에 맛있고 건강한 김치가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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