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벨 생수 필두로 친환경 트렌드 이어지면서 다른 음료군 확산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우리집 보리차’ 등 무라벨 라인업 확대

(왼쪽부터)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시리즈, ‘우리집보리차’
(왼쪽부터)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시리즈, ‘우리집보리차’

 

생수시장에서 시작된 ‘무(無)라벨’ 바람이 음료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다. 

최근 MZ세대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실천이 화두인데다 2020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된 투명페트병∙폐비닐 별도 분리배출제도로 페트병 분리배출이 편리한 무라벨 제품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1%가 무라벨 페트병을 지구에 영향을 가장 덜 끼치는 품목(친환경)이라고 꼽았다. 

이 같은 무라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음료업체에서는 라벨 없는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물 대용으로 소비가 높은 RTD차음료에서 무라벨 선호 트렌드가 뚜렷해지자 관련 브랜드들은 상표띠 없애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무라벨 블랙보리는 520mL, 1.5L 제품으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라벨을 없앤 대신 제품 필수 정보는 묶음 포장 측면에 기재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 대용으로 가정 소비가 많은 블랙보리도 환경 친화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무라벨 포장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2017년 12월 하이트진로음료가 우리음료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선보인 ‘블랙보리’는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주원료로 카페인과 설탕, 색소가 없는 올프리 특성을 갖추면서 진하고 깔끔한 맛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찍이 보리차음료의 무라벨화 필요성을 인식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1년 5월 블랙보리 확장 제품으로 물 대용 보리물차 음료 ‘우리집 보리차’를 출시한 바 있다. 물 대용 보리물차라는 콘셉트에 맞게 포장 형태도 1.5L 무라벨 페트를 적용하고, 손잡이가 달린 6개 묶음으로 판매함으로써 페트병 라벨 제거의 불편함을 없애고, 운반 편의성은 높였다.

우리집 보리차는 검정보리를 포함한 국내산 보리와 물 이외에는 어떠한 향이나 보존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순수 로스팅 보리차이다. 가정에서 물 대용으로 보리차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맛과 농도, 안전성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8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국 20개 매장에서 진행된 시음행사에서도 많은 고객들로부터 맛에 대한 호응을 얻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생수와 함께 물 대용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라벨 포장재 적용은 자사 보리차음료 제품군이 물대용 차음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물과 음료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음료기업이 되고자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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