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전월 대비 0.5% 하락

 

지난 10월 곡물,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은 모두 하락했으나 유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120.6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한다.

품목별로는 곡물 가격은 125.0포인트로 전월 126.3포인트 대비 1.0% 하락했다.

미국에서 밀 수확량이 예상치보다 증가함에 따라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산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브라질산 수출도 증가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쌀의 경우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120.0포인트로 전월 120.9포인트 대비 0.7% 하락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이 증가되는 시기와 국제적인 수입 수요 저조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대두유는 미국 등에서 바이오디젤 분야의 수요가 증가해 국제 가격이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국제 수요 증가로, 유채씨유는 캐나다의 생산 전망 악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112.9포인트로 전월 113.6포인트 대비 0.6%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가능 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가금육의 경우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주요 생산국의 공급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의 경우 호주와 브라질산 소고기 공급이 충분하지만,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159.2포인트로 전월 162.7포인트 대비 2.2%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약세, 브라질 내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 돼 국제 설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2023/24년도 국제 설탕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물류 장애로 인해 브라질산 설탕의 수송이 지연되고 있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1.3포인트로 전월 108.9포인트 대비 2.2% 상승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분유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 생산량 부족, 엘 니뇨 영향에 따른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 우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분유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의 경우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소매 판매가 증가했고, 동북아시아에서도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의 경우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지속 및 오세아니아의 수출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2023/24년도 FAO 세계 곡물수급 전망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3/2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19.3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0.9%(26.0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쌀은 523.9백만톤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  잡곡은 1,510.3백만톤으로 2.7% 증가, 밀 785.1백만톤으로 전년 대비 (2.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10.4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1.0%(28.7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522.0백만톤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 잡곡 1,499.0백만톤으로 1.2% 증가, 밀 789.5백만톤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24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81.1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2.6%(22.7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 198.9백만톤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 잡곡 367.1백만톤으로 5.9% 증가, 밀 315.1백만톤으로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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