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식당 1만5천개·미쉐린급 스타 한식당 100개 육성 등 한식 홍보
한식 레시피 100선 정밀화·디지털화, 2026년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농식품부·민간 전문가 협업,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정부는 그간 민관의 노력으로 일궈낸 한식 확산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가치와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전세계 한식 산업규모를 ’21년 152조원에서 ’27년 300조원 규모로 키운다. 

해외 한식당은 1만 5천개로 늘리고 미쉐린급 스타(우수) 한식당 100개소를 육성해 품격있는 한식문화를 알린다. 

또한 세계 미식시장에서 한식 브랜드 이미지 확립(Adventurous Table), 10대 한식 글로벌 용어 선점, 15개 K-미식벨트를 ’27년까지 조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전세계적인 한식 인기에 발맞춰 한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작년 5월  '한식 산업 발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수요에 기반한 △한식산업 인프라 강화 △한식의 가치 제고 △한식산업 생태계 확장 등 3대 분야와 함께 한식 인력 전문성 제고 및 한식 브랜드 확립, 국내외 한식당 경쟁력 제공 등 10대 과제를 마련했다. 협의체에는 호서대 정혜경 교수, 농식품부 권재한 실장 등 민·관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식문화 관련 산·관·학 전문가 및 관계부처 24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20회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한식 산업 인프라를 강화

농식품부는 한식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한류 열풍을 활용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내실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기존 조리학과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현직 종사자까지 확대한다. 현재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5곳, 250여명에 대한 지원을 ‘27년까지 8곳, 6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식품기업과 협업은 통해 청년 셰프들에게 미쉐린 스타 한식당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산업간 연계 강화를 위해 힘쓴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 제도도 업계 활용성, 시장 트렌드 등을 고려한 실기 메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아울러 해외 유명 요리학교 내 정규 한식 조리과정 개설을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7년 5곳까지 확대하는 등 해외에서도 한식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 

또 산업현장 활용도 제고를 위해 한식 레시피 100선을 정밀화·디지털화하고 비건과 전통주 페어링, 대표메뉴 먹는 방법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한식·연관 산업 규모, 경제적 파급효과, 벨류체인, 외식업체 주요 해외 진출국 현지 정보 수집·배포 등 한식과 연관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산업가치 제고와 함께 오는 2026년 향토음식진흥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식진흥원 역량을 강화한다.

■한식의 가치 확산

또한 한식의 가치 확산을 위해 브랜드 키워드 '(Adventurous Table, 맛의 깊이를 탐험하다)를  도출, 한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린다. 한식 브랜드 로고는 상반기에 확정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식 이미지 빅데이터 분석결과, 트렌디한 이미지, ‘맛’이 아닌 즐거운 ‘분위기’로 인식되고 있어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 한상차림의 다양한 음식을 소비자가 주체적으로 골라먹는 식문화, 채식과 육식 등 다양한 식재료 특징 강화, 한식의 강점을 살리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그 외에도 한식 용어가 우리말 표기 그대로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10대 한식 용어 선정·확산, 한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전문가 교류 발판을 마련한다. 

오는 3월 24일부터 사흘간 국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등 국제 미식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미식 거장 초청 한식 글로벌 컨퍼런스 정례 개최(매년 가을) 등 미식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인다.

■한식 산업 생태계 확장

마지막으로 국내외 한식당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관광·문화예술 연계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 

해외에서는 전세계 상위 1% 한식당 100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 품격있는 한식의 기준을 정립·확산하며, 국내에서는 음식의 품질은 물론 공간·환경 구성, 위생, 인적요소 등을 평가하는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통해 품질을 높여나간다. 

또한,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유행한식을 테마로 한 K-미식벨트 조성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농업-관광 연계를 강화하고, 식기·공예·회화 연관산업 협업 전시 등을 통해 한식의 인기와 성과를 예술, 문화 산업까지 확산시키는 행보를 지속해 나간다.

이와 함께 물류센터·콜드체인 등 신선농산물 수출 인프라 제공, 식품박람회 지원, 안테나숍 운영 등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농식품 수출 인프라를 지원하고, 외식바이업 초청 및 해외박람회 참가 등 외식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산업이 K-컬쳐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미식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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