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기자간담회 개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위한 세부 추진계획 발표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 사장은 8일 "새로운 도매유통 모델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유통비용 절감과 농가소득 제고, 나아가 탄소배출 저감까지 우리 농업과 사회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춘진 사장은 이날 용산역 근처 한 식당에서 농식품 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출범 후 본격적인 운영 첫 해인 만큼 시장 참여자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을 위한 필수요소인 관련법 제정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공사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을 전담하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파일럿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30일 정식 출범했으며, 기존 도매시장 참여자들 외에 다양한 거래 주체가 참여해 지난 6일 기준으로 양파와 감귤, 마늘, 사과, 계란 등 등 총 7,669톤, 223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2027년까지 전체 청과류 도매거래 비중의 20%를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입고에서 출고까지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스마트 APC를 확대함으로써 비용 절감, 상품성 제고, 선제적 수급관리 등을 구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특정 개설 구역 내에서 제한된 유통주체 간 거래만 가능했던 기존 오프라인 도매유통체계를 혁신한 디지털 전환으로 △산지.소비지 직거래 △도매시장법인의 제3자 판매 △중도매인 산지 직접집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등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로 △도매시장법인과 수출업체 간 직거래로 수출물량이 산지에서 수출항으로 직배송돼 운송단계가 축소된 사례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상품 발굴로 산지조직이 유통업체 등과 직거래한 사례 △도매시장법인이 제3자 간 여신약정을 활용해 다품목 구매자인 온라인몰을 신류 거래처로 확보한 사례 등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한 유통단계 축소로 실제 유통비용 절감되는 사례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출범 이후 첫 해인 올해 거래목표액 5천억원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판매자·구매자 유치 △온라인도매시장 전용상품 발굴 △다양한 유통주체 참여를 위한 지원사업 운영 △안정적 대금 지급을 위한 정산소 운영 확대 △비축물자 판매 기능 도입 △거래 품목과 부류 확대 △플랫폼 이용자 편의 제고 등 운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3월 홍문표 의원이 발의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깁춘진 사장은 "21대 국회 회기 내 법안이 미통과 시, 인력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만큼 법안이 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및 농식품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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