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활약상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야쿠르트 판매 활동을 하고 있던 이효숙씨(56)는 한 남성이 8세 초등학생 두 명에게 다가가 “만원을 줄 테니 따라오라”고 유인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이씨는 아이들을 불러 안전한 곳에 보호하고 112로 신속히 신고했다. 특히,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한 결과 전과 24범으로 밝혀져 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효숙씨는 “야쿠르트아줌마로 일하며 어린아이들을 자주 보는데, 그날 초등학생 둘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피의자 검거를 도운 이씨에게 직접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대구에서도 야쿠르트아줌마가 길 잃은 아동을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낸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3월, 야쿠르트아줌마 박정희씨(49세)는 대구 수성구 황금초등학교 앞에서 경찰관과 함께 길을 잃어버린 남자 아이들(4세, 8세)을 찾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매일 다니는 골목길을 잘 알고 있는 야쿠르트아줌마의 도움으로 수색한지 40분 만에 형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13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위험에 처한 어린이나 길 잃은 어린이를 경찰관이나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실종아동정보를 제공받아 미아 찾기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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