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순 식품안전협회 명예회장

우리나라 식품위생 안전성 관리 발자취

1960년부터 1970년대를 반세기에 걸친 우리나라 식품위생 안전성 관리의 발자취를 정리한 ‘과거를 보고 미래를 연다’ 도서가 출판됐다.

저자인 신광순 식품안전협회 명예회장은 1967년 보건사회부에 식품위생과가 신설되던 해부터 1973년까지 초창기 식품위생 행정의 기틀을 마련했고, 대학으로 적을 옮긴 뒤에도 보건복지부 식품위생심의위원, 식약청 식품기술자문관으로 활동한 원로학자이며 식품과 관련한 각종 규정을 제정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저자는 사회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시절에 사람들을 괴롭히던 병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방제했는지, 어떤 식품이 무슨 말썽을 일으켰는지, 그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또 그 문제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다루는 규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드러난 부분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기록했다.

식품 보건 분야의 원로가 옛 자료를 뒤적이며 심혈을 기울인 이 회고록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식품위생 행정을 기록한 역사 그 자체이며, 식품 및 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둬야 할 책일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노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노연홍 청장은 도서평론을 통해 이 책은 저자가 몸소 겪은 체험기인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60년 동안의 식품행정 및 제도의 변천 과정을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1960부터 70년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각종 식품위해 사건의 전말 등도 기록하고 있다. 거의 반세기 동안의 일들을 사실 그대로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아무나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아마도 저자의 탁월한 기억력과 고증 자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더욱이 팔순을 바라보는 연세에 이룩한 일이기에 더욱 놀랍고 존경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지난 역사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미래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은 우리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금언이라 하겠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신광순 식품안전협회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석사, 건국대학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65년 일본 국립공중위생원에서 환경위생기술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의료원 영양과장, 보건사회부 식품위생과장, 국립보건원 위생부 식품기준연구담당관을 역임했으며, 서울보건대학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식품안전협회회장, 보건복지부 식품위생심의위원회 위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기술자문관, 한국HACCP연구회 회장,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회장, 한국수의공중보건학회 회장, 사단법인 대한보건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목차 안내 △제1장 우리나라 초창기 식품위생 관리제도 △제2장 보건사회부 식품위생과 시절의 회고 △제3장 1960~70년대 식품위생·안전성 논쟁 △제4장 제도 개선에 기울인 노력과 보람 △제5장 앞날을 인도한 보건·영양·위생과의 만남 △제6장 전공 분야 사회 활동과 기여한 일들 등으로 구분했다.

■신광순 지음/지상사 펴냄/신국판/344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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