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 회사인 유바이오로직스(대표 백영옥)는 18일 콜레라 창궐 우려가 급증하고 있는 아이티로 경구용 콜레라 예방백신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UNICEF)의 긴급 발주에 따른 것으로, 10월 17일자로 100만 도스(병)의 수주를 받고, 10월 22일까지 인도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지난 2016년 6월에 3년간 최소 총 1,030만 도스를 유니세프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었으며, 올해 첫 공급물량으로서 1차 100만 도스의 백신을 WHO와 유니세프가 요청한 아이티로 긴급전달하게 됐다. 현재 WHO에서 전한 아이티의 상황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아이티에만 200~300만 도스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티는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매슈로 인해 약 1,000 여명이 사망하고, 가옥이 침수하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지난 2010년 대지진 이후 대규모 참사의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대지진 이후 발발한 콜레라로 인해 지난 7년 간 1만 여명이 사망한 이후 다시 콜레라 창궐 위험에 놓이게 된 것이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마실 때 걸리게 되고 일찍 발견되면 쉽게 치료될 수 있지만 탈수 증상이 심하면 고통스럽게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WHO와 유니세프가 허리케인의 공격을 받아 콜레라 재창궐 우려가 급증한 아이티에 1차 100만 도스의 콜레라백신을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함과 더불어, 11월에는 아프리카의 콜레라 예방 캠페인용으로 말라위 등에 콜레라 백신 공급이 계획돼 있고, 네팔,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아이티 인접국가) 등과도 최종 공급협의가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지속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기준으로 WHO와 유니세프의 요청에 따라 각 국가에 콜레라백신을 긴급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한 회사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 최석근 부사장은 20일, 22일에 각각 50만 도즈가 선적될 것이며, 불행을 사태를 겪고 있는 아이티의 주민들에게 당사의 백신(경구용 콜레라 예방백신 '유비콜')이 콜레라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예방 백신 등의 백신 전문 회사로, 사회적 빈민 퇴치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펀드(Global Healthcare Investment Fund, GHIF, 빌게이츠재단 후원)가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현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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