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아, 구미, 중동 등 권역별 식생활·문화 특성 반영

정부는 쌀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쌀가공식품 개발·수출확대에 적극 나섰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쌀 및 쌀 가공식품 수출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쌀 가공식품 수출업체 대표 및 수출·쌀 전문가 등과 함께, 쌀 및 쌀 가공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순당, ㈜웅진, ㈜영풍, 한우물영농조합법인, 쁘띠아미 등 관련업체 11개社와 양석준 상명대 교수,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쌀 가공식품 수출 확대는 매년 수확기마다 반복되는 쌀 수급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하고,“혁신적인 아이디어·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쌀 가공제품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자.”며 참석 업체들을 독려했다.

실제로 2016년 쌀 가공식품 유형별 쌀 사용비중을 토대로 쌀 가공식품 수출이 쌀 소비에 기여하는 바를 산출한 결과, 쌀 가공식품 10톤 수출시로 3.1톤의 쌀이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쌀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주요 시장별로 쌀 소비문화, 식습관, 종교·사회·문화적 특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수출 유망 쌀 가공식품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영유아 인구·도시인구·1인 가구 증가 추세인 중국은 쌀가루 이유식 등 영유아 제품·즉석밥·유기쌀 등에 주력하고, 주요 할랄시장이면서 채식주의자가 많은 동남아 지역은 면류 소비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쌀 국수·쌀 떡볶이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쌀을 주식으로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밀가루 음식을 소비하고, 글루텐프리 등 건강에 관심이 높은 미국·유럽 등 미주 시장에 대해서는 기능성 쌀·글루텐프리 쌀 빵·쌀 떡볶이·쌀 시리얼 등의 시장 진출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수출 상품화에 걸림돌이 되는 기술적인 문제들은 R&D 핵심 과제로 조속히 추진해 업계에 제공하고, 우수 쌀 가공식품은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망, 해외 진출 국내 대형유통업체 유통망을 활용한 특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박람회 참가 지원 및 기획 바이어 초청 등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쌀 가공식품으로 중앙아·동남아·할랄·코셔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업체에 대해서는 마켓테스트·판촉 프로모션 등 시장개척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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